그냥,,,그저,,,그렇게

독특한 사랑 법

monomomo 2007. 3. 10. 01:54

 

그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참으로 독특하시다.

느므느므 사랑하신다면 이대로 내버려두지 않을진대 아직 내버려두는 걸 보면 조금 덜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느므느므 사랑하지 않는다면 바로 이자리에서 벼락을 칠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걸 보면 또 아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닌 것 같다.

고마우신 하나님.

이 독특한 사랑 법이 의미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나는 그간에 무엇을 사랑했으며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는 것인지.

도대체 아는 것이 없다.

 

세미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아주아주 오래 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를 만나서 밥을 먹었다.

그는 아주 많이 변화되어 있었다.

본인 말 마따나 잘 생긴 얼굴도 아니고 언변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 바닥에서 이삼십억씩 투자 받아서 일을 할 수 있을 땐

자기에게 그 무엇인가가 있었을 것이고

그것을 그들이 발견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열?

사랑?

진실?

,

,

,

글세

 

그가 나더러 말했다.

교만할 것이라고.

너무 잘났는데 사람들이 자기를 몰라 준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교만이란 단어 자체가 내포하는 뜻은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내 자체가 누구보다 잘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내가 교만하다 생각하는 것은 다름이 아닌 바로 타협의 문제였다.

그 어떤 불의, 즉 옳지 않은 것과의 싸움에서 꼭 내가 이긴다는 점이다.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지고싶은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난 앞으로도 영원히 진실은 통하고 정의만이 살아 남을 것이라고 믿고 살고 싶다.

그가 다시 말했다.

사십이 넘었으면 들끓던 시절도 지났을 법한데 그 세월을 지난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고를 가지고는 영화를 만들 수 없다고.

하여 또 내가 대답한다.

난 일이 아니고선 감정적으로 들끓었던 시절이 없었어-있었다-. 그래서 난 감독을 포기한 사람이잖아.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할 수 없는 걸 어떡하나?

그러니까 새대차이를 느끼지 란다.

쩝, 그런가부다.

어떤 변화든, 그것이 내게도 가능한 변화이기를 바래본다.

오밤중에 누룽지를 먹어서 그런지 속이 더부룩하고 좋지 않다.

역시, 무엇을 먹는다는 것이

에너지를 충족하는 이상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 버린 이후.

포만감이 주는 불쾌감.

이 역시 식욕을 상실한 자만이 아는 것이리라.

 

도대체 하나님은 나를 어디에 쓰실려고 이리 헤매게 하시는지 모르겠다.

그에게 난 어쩌자고 내 역을 맡는데 동의를 하였을꼬.

 

은,는,이,가 가 잘 안되는 날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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