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물교환. 물물교환 우리 서로 빌려 쓰기로 해요 내가 기대고 싶을 땐 당신이 어깨 빌려주고 당신이 기대고 싶을 땐 내가 어깨 빌려주고 밤마다 품고 자던 찌든 발 베개 내던지고 저리다고 말 할 줄 아는 다리 서로 빌려주기 ...... ...... ...... 그것이 귀찮으면 아예 서로 바꾸던가.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10.18
처음엔 진실이 아니었을지라도 . 처음엔 진실이 아니었을지라도 “나, 내 가슴 온전히 비우지 못하고 당신에게 갔던 것은 당신을 원했던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을 잊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랬지요 그것인 줄 알았었고 헤헤 실실거리면서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내 안에 누군가를 담아 놓고 있다는 것 그 누군가가 당신으로 바.. 끄적끄적 2002.10.17
프로포즈. 프로포즈 내기에서 졌다. “졌으니까 밥 사줘요” 앞 서 가며 외친 말에 “그르죠” 하며 뒤따른다. “그럼 , 내일은 제가 그 답례로 밥을 살게요. 그래도 되죠?” 돌아서서 뒷걸음치며 하는 말에 “좋죠! 그 다음 날은 제가 또 사면되니까” ...... ...... ...... 날씨 한 번 우라지게 좋군 ...... ...... ...... 그.. 끄적끄적 2002.10.16
한 수 위. 한 수 위 “ 당신 실수한 것 알아요? 내 맘 몰래 훔치느라 당신 맘 두고 간 것? ” “......” “ 급작스레 도둑질을 하다보면 그런 귀여운 실수를 하게......” “......저 실은 모르는 척 슬쩍 흘리고 간 건데요!" “......저런!!!......”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10.15
청춘. 그리하여 꽃잎은 지고 꽃잎과 함께 사라지는 젊은 날의 꿈이여...... *마치 청춘이 지나가는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어둠이 내리 깔리던 어느날.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10.12
꽃. 어머니. 사랑. = 나? 꽃. 어머니. 사랑. = 나? 꽃을 본다. 거기 엄마 얼굴 중첩되면 눈앞에 두고도 먼데 있는 것을 보듯 눈을 반쯤 내리깔고 보드라운 시선으로 그 앞에 앉는다. 낯설은 과정을 지나고 나야만 익숙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낯선 것에 대해 익숙하게 대처 할 수 없는 성격상의 문제가 낯설음도 익숙한 .. 끄적끄적 2002.10.10
홀로 맞는 계절을 걸으며. 홀로 맞는 계절을 걸으며. 길을 걸었어요.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면서 그냥 그저 그렇게 이미 가버린 그날과 어쩌면 오지 않을 그날을 생각하며 은행잎이 막 돋았을 때 내 눈빛을 닮은 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당신은 말했지요. 저 잎이 노랗게 물들 때까지 이 감정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 끄적끄적 2002.10.09
울 수만 있다면. 여름 한철 울다 가는 매미가 되어 원도 한도 없이 울 수만 있다면 까짓 10년 세월 애벌레로 산다 한들 또 어떠랴.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10.08
꽃밭에서. 꽃밭에서 햇살이 마당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옆집 담엔 오르다 만 나팔꽃 시든 넝쿨이 보이고 그 위로 눈부시게 높푸른 하늘이 보인다. 과꽃은 제 색깔을 나날이 선명하게 드러내고 ...... ...... ...... 꽃밭을 날아다니는 벌들을 보며 인간이 곤충보다 나은 게 뭔가? 눈꼽만큼 자비를 가졌다고 우월하다 할 .. 끄적끄적 2002.10.08
환절기에. 비 늦은 가을비인지 이른 겨울비인지 내리고 있다. 추적 추적 추적 추적 어쨌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사람들은 옷 하나를 더 껴입겠지. 늦은 가을비인지 이른 겨울비인지 내리고 있다. 추적 추적 추적 추적 어쨌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사람들은 기억 하나 또 지우겠지. ............................................. 끄적끄적 200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