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살 수 있을 것이다. 신문을 안 보고도. 살 수 있을 것이다. 텔레비젼을 안 보고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안 보고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안 읽고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을 안 만나고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안하고도. 살 수 있을 것이다. 노래를 안 듣고도. 그러나……. 살 수 없을 것.. 끄적끄적 2002.09.22
허무한 십년. 허무한 십년 십년을 넘게 알고 지내는 사람이 있다. 친하지도 않았고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도 아니었다. -싫어한다에 훨씬 가까운- 그저 알고 지내는 사이다. -아니 안다기 보다 모른다고 얘기해야 더 옳다- 자주 부디치면 일년에 다섯 번? 그것도 우연히 자주 안 부디치면 삼년에 한 번? 그것 역시 우연.. 끄적끄적 2002.09.22
자신감. 자신감 나도 남들 하는 것 중에서 최소한 하나는 할 수 있다. 죽는 것. 때가 되든 불의에 사고든 죽을 수는 있지 않겠는가.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9.17
새빨간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나는 요새 석고대죄를 하고 싶다. 무슨 죄가 있다고 석고대죄씩이나? -내 지은 죄를 아직 모름을 이실직고합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지은 죄가 뭔지 모르는 죄? ...... ...... ...... 뻔뻔스럽기도 하군. 그런 큰 죄를 용서받고자 하다니. 짱짱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9.16
평화로운 우울. 평화로운 우울 계절이 기다린 자 만을 위해서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올 가을은 나에게 참으로 향기롭게 다가왔다. 거리를 메우는 스산한 바람 등선에 따사롭게 내리쬐는 하오의 광선 그리고 삽화처럼 떠오르는 유년의 단상들 ...... ...... ...... 일요일 동료들이 만든 단편 영화를 보기 위해 ㅈ대학에 갔.. 끄적끄적 2002.09.09
그러면 안됐었는데. 그러면 안됐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거예요.” -알아요. 제가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그거예요.- 어떤 예감도 맞질 않고 ...... ...... ...... 그 사람의 침묵 앞에서 더욱더 침묵해 버리는 나 나의 침묵에 그 사람의 침묵까지 보태져 내 자유로운 사고의 깊이는 끝간데 없이 그.. 끄적끄적 2002.09.08
컷(Cut)으로 남은 이미지. 달에 대한 기억 “아가! 이 엄마가 보고 싶거들랑 참지 말고 저 달을 보거라! 그러면 이 엄마가 보일 것이다. 저 달 아래서 너와 똑 같이 달을 보고 있는 엄마가 보일 것이다. 이 엄마도 니가 보고 싶으면 저 달을 볼란다. 엄마처럼 달을 보는 너를 보기 위해서. 그러니 우리는 같이 있는 것이란다. 알겄.. 끄적끄적 2002.09.05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이 원한다면 뜻대로 하세요. 당신 뜻대로. 꽃을 원한다면 꽃이 되어 주고 블루를 원한다면 블루가 돼 줄게요. 그러다 심심해서 “안-녕”이라 말하면 없었던 사람처럼 사라져 드리지요. ...... ...... ...... 짱짱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9.04
활활 타다. -활활 타다- 한 번쯤은 활활 타오를 날이 올 것이라고. 그것이 어떤 식의 타오름이든. 반드시 한 번쯤은 올 것이라고. 사라져 없어지는 것에 대한. 없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모든 것은 소멸 되는 것. 소멸되기 위해 존재 하는 것. 최고급 누전 차단기를 장착하고. 그렇게 소멸되어 흘러가는 것들에게 아.. 끄적끄적 2002.09.03
간장에 밥 비벼 먹으며. 간장에 밥 비벼 먹으며 그리운 냄새 밥 끓는 냄새 가난한 냄새 옆집에서 몰래 스며든 불고기 익는 냄새 사랑하는 냄새 밥 끓는 냄새 가난한 냄새 옆집에서 몰래 스며든 생선 굽는 냄새 간장에 참기름 넣어 밥을 비비며 옆집에서 스며든 불고기 국물에 밥을 비빈다. 어차피 상상인데 건더기랑 같이 비비.. 끄적끄적 200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