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 받으러 날마다 오라는 병원을 근 한달 만에 갔다.
여차저차 바빴다고 말하자 그래도 그렇지 그럼서 뭐라뭐라 혼은 낸다.
듣는 둥 마는 둥하고 앞으로는 열심히 다니겠다고 했다.
사무실에 와서 푸념 아닌 푸념을 올 70세 되신 분께 했다.
그 분이 한 방에 낫는 비법을 가르쳐 주신다고 하셔서
"혹시 팔을 자르라는???"
"아니"
"그럼 양잿물을 마시라는???"
아니"
"그럼요?"
"결혼해서 애를 낳으면 담박에 나을 수 있지"
켁,,,
"아니 내가 이 나이에 애 기저귀 갈 일 있어요? 그리고 수발조가 붙어서 돌봐줘야 할 나이에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수발을 들러 남자를 들여요 들이길"
"수발은 무슨 안 하면 되지, 그리고 상황에 닥치면 다 하게 되어 있어"
"뭔 소리예요? 내 한몸도 짐이라서 건사하기 힘든데, 그냥 잘 얼러서 델고 살래요. 애를 키우라니, 잘하면 갸가 날 키우자고 들겠네,,"
"애는 걱정 말아, 낳기만 하면 내가 키워 주께"
"헉, 아니 내 애를 왜 키워 줘요? 지금 저한테 프로포즈 하는 건가요?"
"아니아니 그런 게 아니고,,,"
옆에서 선배가 듣고 배꼽을 잡고 깔깔 거리다 한 수 거든다.
"애가 그러겠네, 나 이 엄마 싫어~~"
거기다 대고 내가 맞 받아쳤다.
"그러면 다행이지, 난, 아빠~! 엄마는 어디갔어? 그럴까봐 걱정이야"
있지도 않은 일, 없는 애를 가지고 한 바탕 웃었다.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왼손수난 (0) | 2008.01.26 |
---|---|
제발 이 번엔 낫기를 바라면서,,, (0) | 2008.01.23 |
돌기 일보 직전에. (0) | 2008.01.10 |
그냥,,, (0) | 2008.01.08 |
결혼을 하기로 했다. (0) | 2008.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