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한다.
건강을 챙기라고.
나도 알고 있다.
헌데 잘 안된다.
물론 자랑은 아니다.
하지만,,,
하지만,,,
당장 죽을 병이 아닌 이상
이놈의 세상이, 세상이 맞나?
모르겠다 . 어쨌든,
막말을 하자면
한시간 일하고 5천원 버는 세상에
시간당 10만원 이상 깨 먹어야 한단 말이다.
내 병이 뭔지는 모르나
그걸 알기 위해서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몇 백만원이 든단다.
내 한 몸 살자하고 사는 인생
아까울 거 하나 없지만
그래도 가만이 둔눠서 수 백을 까먹기는 쪼매 거시가 하단 말이지.
그래서 쪼매 미뤘다.
그래봤자겠지만서도.
것도 아니면 그만이고,,,
사람들은 말한다.
니가 정말 진정으로 진정한 생명의 소중함을 아느냐고.
글세,,,
잘 모르겠다.
난 그런 의미라면 참 나쁜 사람이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사람 왈.
생명처럼 소중한 것은 없었다고.
헌데, 난 그 말을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왜 가슴으론 잘 이해가 안 되는지.
그리고 사실,
그렇게 절절하게 뭘 어쩌고 저쩌고 할 만큼 미련이 없다.
딱 하나,
내가 잘못한 사람한테 미안하다 말 한마디 하고 가고 싶을 뿐이다.
진심이다.
내가 가증스럽단다.
생명에 대해 초연해 하는 모습이 연기하는 거 같아서.
심지어 한 선배 왈
도 닦은 척 하지 말란다.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사는 것에 대한 미련이 없는 사람도 있을 거란 걸 왜 이해를 안 해 주는지.
난 삶에 대해 집착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쩝.
그리고 또 한가지 알게 되었다.
대가리 나쁜 인간들을 나처럼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아야 하나부다.
이 시점에서 내 대가리가 나쁜 게 이렇게 뿌듯하고 행복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그나마 행복을 느끼며,,,
쪼또,
씨발,
니기미.
내 하나 사는데 버거워하면서 살아내느라 애쓰는 꼬락서니가 가히 꼴같잖아 겁나 좆같다.
거울이 되어 - 김현식
'쓸쓸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0) | 2008.09.02 |
---|---|
사랑이???? 있었겠지. (0) | 2008.08.29 |
응급실서 소설 쓰다. (0) | 2008.08.24 |
횡설수설-2 (0) | 2008.08.20 |
횔설수설-1 (0) | 2008.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