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텃밭

monomomo 2008. 11. 8. 19:07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아직 완벽하게 나은 것은 아니지만 움직여줘야 좋다고 해서 약간 결리지만 참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길 턱을 오르 내릴 때 왼쪽 팔이 결리는 것이 아무래도 많이 신경이 쓰인다.

텃밭에 가면 걸어서 1시간 걸리던 시간이 40분 정도 걸린다.

자전거를 타기 전엔 몰랐는데 생각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자전거를 탈 만큼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갈 때나 올 때나 오르막길 내리막길들이 있어서 가뜩이나 땀 많은 내가 걸을 때 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린다.

 

우리나라에서 균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 국립보건원 앞 은행 나무들이다.

어느새 가을이 이렇게,,,

 

 

 

 

 

간만에 텃밭 풍경을 담았다.

맨 처음 텃밭에 와서 멀리 보이는 서오릉을 보면서 "야,,명당 자리구나"라고 말했더니 "당연하지, 서오릉인데"

헉, 그러면 그렇지 왕족이 아니고서야 어찌 저런 좋은 곳에 턱하니 자리를 잡을 수가 있었겠는가 싶어 웃었던 기억이 났다.

 

 

 

 

무를 뽑았다.

생긴 게 이상하게 생긴 무라서 위로 치솟아 자랐기 때문에 얼기 전에 뽑아야 하고 또 한달 정도 말려서 절임무를를 담궈야 해서 미리 뽑았다.

자전거에 다 싣고 오기가 버거워서 가지고 올 만큼만 뽑았다.

내일도 뽑고 모레도 뽑고 한 사나흘 다녀야 할 것 같다.

으흐흐흐,

쨔샤들, 알아서 크느라고 수고 많았다.

 

 

 

뽑을 날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배추를 묶어 줬다.

농사는 주인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는 말을 어디서 줏어 들어 가지고 그저 발자국 소리만 들려 주면 되는 줄 알고 잘 만져주지 않았더니,,,푸성귀 얘네들도 스킨쉽을 더 좋아하나 보다.

해서 좀 만져 줬다.

그런데 내 손길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작은 가시들이 손 여기저기를 신경 쓰이게 찔러댔다.

쩝,

니들이라고 내 손길이 좋겠니? 싶어 참고 묶어 줬다.

투덜투덜투덜,

이 놈들아, 그러게 나도 다 알고 만질 것 안 맹글고 살잖여.

궁시렁궁시렁.

 

  

역시나 돌아 오는 길엔 내 친구 달이 함께 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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