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혹은 YES의 소고.
사람들은 너, 나 없이 말 습관이 있다.
어떤 의미로든 그 사람의 전용 언어.
말만 들어도 그 사람일 것이라고 유추 해 낼 수 있을 정도로 그 사람 특유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습관적으로 쓰는 말.
내게도 그런 몇 가지 말이 있다.
“ 그러거나 말거나” “하든지 말든지” “죽을 쑤던 밥을 쑤던” “알아서 해” “ 몰라 몰라 몰라”
“알고 싶지 않아” “몰라도 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수 없어”등등…
거의 부정의 의미를 포함한, 혹은 수수 방관자적인 생각들이 말로 표현 된 것이다.
말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어디서 살았는지가 대충 감이 잡힐 만큼 중요한
표현 수단이 된다.
말은 곧, 그 사람이다.
여기에, 내게도, 위에 열거한 습관적인 말이 내포하고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른 말 습관이 또 있다.
“ 예, 예! ” “ 예스, 예스!” “오케이, 오케이”
만일, 여기다 오케이의 철학이라 명명 해 본다면,
분명 오케이에는 나만이 갖고 있는 오묘한 철학이 있다.
오케이- 대부분 긍정의 의미로 쓰고 있긴 하지만 긍정의 의미만이 전부가 아닐 때도 많다.
“ 알았으니 그만 해!” “ 됐어” 로 쓰이는 경우이다.
여기서 어떤 의미로 쓰여졌든, 분명한 것은 적어도 오케이라고 입으로 발음하기까지, 짧지만 머릿속을 구르는
수 많은 회로들이 어떤 명령을 내리고, 그 명령에 따라 나오느냐에 따라 “오케이”에 감정과 고저장단이 실려
듣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분을 나빠지게 하기도 하고 좋아지게 하기도 한다.
말 습관!
참으로 무섭다.
최근 몇몇 채팅방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용서 할 수 없었던 틀린 글자들을 쳐대며 오타의 미학이니 뭐니 하며
받아들이게 된 사실 또한 놀라운 일 중 하나다.
아! 인간(나)의 간사함이 끝이 없음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무한대로 용서의 문을 열어 놓고 있음을
용서하고 싶지않다.
하지만 지금은 날씨가 더운 관계로...
어떤 의미가 되었던...
오케오케.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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