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쇄 . 락 . 했 . 습 . 니 . 다 .
그럴 때 있죠? 거 왜 맘에 드는 낱말 하나 알게 되면
그 상황을 찾아 써 보고 싶은 것.
국민학교 때 낱말 뜻 조사하기 숙제 내 주면,
당시 베스트 셀러였던 표준 전과나 동아전과 보면서 베껴 가던 .
그 시절에.
기억에 남는 낱말 몇 개 있었습니다.
"여의치 않다” “뿐더러” 짐짓”
맨 처음 “여의치 않다”라는 낱말을 쓰기는 정말 여의치 않았고,
"뿐더러”는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해
입에 붙지 않아 써 보지 못 한 낱말 입니다.
"애당초” “지언정”…
어쨌든 모두 부정의 의미를 지닌 말인 듯.
그런 낱말들이 있었습니다.
꼭 한번 상황을 만들어 써 보고 싶은.
-쇄락하다! -
-정말이지 꼭 한 번 써 보고 싶었던……
살면서 쇄락한 기분을 더러 느껴 보긴 했지만…
오늘 아침.
그런 날이었습니다.
참으로 쇄락한.
햇살은 따가운데 바람의 느낌이 달랐던……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원곡 보다 그 느낌이 더 좋았던 리메이크 된 음악을 들으며….
아!
쇄락하구나! 쇄락!
쇄락! 쇄락! 쇄락!
차창으로 들어 온 바람이 목을 간지르고……
음악은 어떤 시절로 되돌아가게 해 주고……
고개를 건들대며 노래를 흥얼대며……
오랜만에 당차게 귀 청소를 하고……
가슴에 묻어 뒀던 떨림 판도 울려 줬고……
묶은 일들이 하나씩 풀리는 듯 해 쇄락쇄락쇄락……
작업도 마찬가지로 술술술술……했으면.
인력(人力)으로 안 되는 일,
인력(引力)에 맡기기로 한 지금.
앞으로도 쇄락쇄락하길 바라면서.
그 어떤 사유보다.
쇄락을 사유한 기쁨에 관하여.
주저리, 주저리, 주저리……
바람이 부네요.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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