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그 아이 오뚝이.>

monomomo 2002. 6. 30. 05:00









오뚝이.




예뻐하는 후배가 있다.

아버지가 외교관인 관계로 일본에서 태어난 그 아인,

외국에서 외국으로 계속해서 돌아다니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야 한국엘 왔다.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말에 어눌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아인,

자연히 아이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기가 죽어서 지냈다고 했다..

남자 고등학교에선 깡패 같은 아이들이 있어서 때리고 그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아이도 몇 번 맞았다고 했다.

그 아인 맞지 않을 방법을 연구하다가 두 가지 방법을 찾아냈다고 했다.

쌈을 무지하게 잘하거나 공부를 무지하게 잘 해 버리는 것.

싸움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많이 맞아야 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아인 공부를 잘 하는 걸로 택했단다.

그래서 그 아인 그 후엔 맞지도 않았고 일류 대학에 갈 수 있었다.

삐뚤어진 길로 엇나갈 수 있었던 그 아이에겐,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뒤에서 지켜보고 인도해 준 멋진 선생님이 계셨다.

합격을 하고 선생님을 만난 날 담임 선생님께서 작은 상자 하나를,

그 아이에게 건넸다고 한다.

집에 와서 풀러 보니 그 상자에는 어린이용 완구인 오뚝이가 들어 있었다고 했다.

다음과 같은 쪽지와 함께.

<살다 보면 넘어지고 자빠지는 일이 숱하게 생길 것이야!

그때마다 이 오뚝이처럼 항상 오뚝오뚝 일어나야 한다.>


*어제 나에게 벌어진 일련의 상황을 정리하려다 보니, 문뜩 그 아이의 말이 떠 올랐다.

가슴에 새기며 다시 한번 읇조려 본다.



<살다 보면 넘어지고 자빠지는 일이 숱하게 생길 것이야!

그때마다 이 오뚝이처럼 항상 오뚝오뚝 일어나야 한다.>





짱짱 ^*^))//방글방글.





......................................................................................................................................................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아이 아버지>  (0) 2002.06.30
그 아이 나침반.>  (0) 2002.06.30
여러개가 모여 하나가 된...  (0) 2002.06.29
그녀의 방정식.  (0) 2002.06.29
치!치!치!치!  (0) 2002.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