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그는 영웅이다!
지금 현재로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말에 이의를 재기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난세에 영웅 난다고 .
난세는 난세인 모양이다.
박세리가 그러했고, 김동성이 그러했고, 히딩크가 그러하다.
아이 엠 에프 당시 40~50대 중년 남자들을 상대로
“지금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라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그 질문은 주관식이었는데 99.8%가 약속이나 한 듯이 “연애를 하고 싶다”라는 답이 나왔다.
아~~~~~~
사람들은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벗어날 수 없다면 잊기라도 해야만 했던 절실함이,
지난날 경험했던 열병과도 같은 사랑에 빠져,
오래 갈 감정이 아니라도 홀려있고 싶은 간절함이,
그런 답을 나오게 하지 않았나 짐작되어진다.
그렇다.
최소한 우리 국민들은 지금 홀려있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지금 홀려있다.
광화문, 시청앞, 여의도…….
진달래가 봄산을 분홍으로 물들이 듯,
아카시아가 오월을 하얗게 뒤덮 듯,
대한민국은 지금 온통 붉게 물들었다.
예로부터 점잖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동방 예의 지국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내 놓고 푼수를 떨어도 괜찮은 유일한 축제이기도 하지만,
집에서 편히 볼 수 있는 시합을 상당부분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 곳에 모인 이유는,
너나 없이 같은 목소리로 소리 내어 하나를 향해 함성을 지르고 싶은 것일 게다.
핑계김에,
무엇을 빗대서라도,
소리를 지르며 하나됨을 확인하고 싶은 심리는,
비단 축구만의 문제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대선이 가까워 온다.
어느 출마자의 유세장에 이만큼 청중이 모일 수 있을는지.
무엇을 하겠노라라는 공약을 위한 공약에 앞서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우리 국민은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열의를 다해 응원을 해 줄 저력이 있는 국민이다.
그런 응원단을 두고도 활용을 못하는 위정자님들.
우리는 당파 없이,
지역감정 없이,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지지를 받을 지도자!
말인 즉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금 영웅을 원하고 있다 이 말이라 말이야!.
월드컵이 끝난 후, 국민들이 허하지 않게 해달라 이 말이라 말이야!
달뜬 감정을 쏟아 낼 수 있도록 이용을 해 달라 이 말이라 말이야!
신들린 듯 지휘하는대로 홀려서 따라가고 싶다 이 말이라 말이야!
이번에 확인하지 않았냐 이 말이라 말이야!
우리는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이 말이라 말이야!
눈에 보여 달라 이 말이라 말이야!
골인이 아니라면 시원한 슛이라도 한 번 날려 보라 이 말이라 말이야!
*얼마 전 지방 선거가 끝이 났다.
꾹 참아야 할 필요성도 없이 참정권을 포기했다.
누군가 날 잡아 간다면 이렇게 질문 할 것이다.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요?”
그들은 이렇게 답을 할 것이다.
“알고 있소! 당신의 죄목은 바로 그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소!”
프랑스의 그 유명한 일화처럼 말이다.
참참참!!!
나라고 왜 참정권을 행사하고 싶지 않겠느냐 이 말이라 말이야!
운동삼아 걸어 가서 뜻있는 한표를 던지고 싶다 이 말이라 말이야!
대한민국!
짜자자~짝작!
아자!
화이팅!
와~~~우~~~
와~~~우~~~
으쌰~~으쌰~~
아싸~~아싸~~
*축구시합이 있는 날이다.
이기든 지든 나는 그들 편이다.
지더라도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사장님은 오늘도 얼굴에 태극기를 그리고 나오셨다.
다른날 보다 더 크게 그리셨다.
그 크기 만큼 이겼으면...하는 간절함이 더 크게 담겨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에 대해선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 믿어 의심지 않는다.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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