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어마무시찬란하게 꿉꿉하다.
계절로 보아하니 장마철인 듯 한데 어인일인지 올해는 비가 많이 게으름을 피우는 것 같다.
일단 집을 나섰다.
딱히 어디로 가겠다는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그래봤자 시장통이겠지만.
나는 가끔 답답 하거나 뭔가 의기 소침해 있을 때 재래 시장을 찾는다.
시장을 가려고 건널목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음악 소리와 함께 뭔가 홍보를 하는 소리가 귀청을 찢었다.
소리나는 곳을 보니 팜스퀘어라는 커다란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거기엔 시지브이 극장도 생겼다.
일단 나는 시장을 한바퀴 돌았다.
거의 할머니들이 노점상을 하는 작은 재래시장이다.
이것 저것 몇 가지를 사고 팜스퀘어를 갔다.
거기엔 하나로라는 대형 마트가 있었다.
새로 생긴 곳이라서 그런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공산품들은 개업기념으로 행사용품인지 많이 싼 것 같았으나 야채나 청과물은 그렇지 않았다.
잘 정돈된 매장을 한바퀴 돌면서 들었던 생각은 오로지...건넛편에서 노점하는 할머니들 걱정이 앞섰다.
나오는 길에 시장통 안에 있는 슈퍼마켓을 들러봤다.
와...정말 저짓말처럼 손님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 시간에 가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는데.
그러저러한 생각을 하면 집으로 뚜벅뚜벅 걸어 왔다.
노점상들도 걱정 되고 슈퍼마켓도 걱정되고...아고 모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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