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너에게서 자유를 보고 간다?

monomomo 2003. 9. 17. 22:03





추석 연휴에 친구들이 다녀갔다.

음식을 바리바리 싸와서 함께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 한 친구가 가면서 한 말이다.

"너에게서 자유를 보고 간다!"

자유라...흠...그 말은 사전적 의미의 자유가 아니다.

그 친구는 자유스럽게 여기저기 널려있는 내 집의 잡동사니를 보고 한 말일 거다.

그러나. 그렇다 하여도.

부러웠을 것이다.

헤헤헤.

내가 보기에도 나의 집은 정말 자유스럽다.

특히 번지수도 모른채 여기저기 널부러진 잡동사니들을 보면.


빨래를 널기위해 건조대를 보니 보석처럼 하얗게 빛나면서 마른 행주를 보았다.

친구가 와서 삶아서 말려 놓고 간 것이다.

거기서 나는 그들이 왜 내게서 자유를 보고 갔는지 알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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