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어지러운 날.

monomomo 2006. 4. 17. 13:18

 

 

뭘까?

분명하지 않은 이것이.

내가 왜 이럴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답이 안 나온다.

처음엔 몰랐다손 치더라도 지금은 알고 있지 않는가?

의도가 나쁜 건 아니었지만 온당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특별한 목적은 없다.

다만 상대를 위하여, 그래, 상대를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상대도 만일 정말 행복이라 생각한다면.

하지만 이런 나의 순수함이 상대를 힘들게 한다면 그래도 순수라 말 할 수 있을까?

아는 듯 모르는 듯 감이 안 잡혀 답답하다.

상황이 잘 못 전개되어 화를 자초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되는데.

생각해 보면 가당키나 한 일인지조차 감을 잡을 수 없다.

봄은 찬란하게 피어 오르는데

뭐 그리 아깝다고 마음조차 주지 못하고 살았는지

아니 애시당초 마음을 닫고 살았는지

그 흔한 연애 한 번 제대로 못 해 본 미숙함이 스스로 절절하게 느껴진다.

하루 종일 암말없이 같이있어도 답답하지 않을 수있는 사람이

피붙이처럼 아까울 것 하나없이 마음이 가는 사람이 그립다.

봄날의 햇볕이 찌든 겨울 잠바를 벗겨 내듯이

내 마음의 동장군은 누가 내몰아 줄 것인가?

사유의 기쁨보다 상실의 아픔이 싫어 미리 겁을 먹고 마음을 닫고 산다는 것.

참 미련한 일임을 알면서도 잘 안 된다.

 

담배가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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