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공지영 모든 존재는 저마다 슬픈 거야. 그 부피만큼의 눈물을 쏟아내고 나서 비로소 이 세상을 다시 보는 거라구. 너만 슬픈 게 아니라 ……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그것을 닦아내 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서 필요한 것은 다만 그 눈물을 .. 쓸쓸한 2006.11.04
두문불출. 시나리오 주제를 잡았다. 일단, 3개를 잡았다. (뉴욕, 벚꽃, 수도-꿈-이상 메모) 그 동안은 소 풀 뜯어 먹는 이야기만 주절거렸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러지 않기로 했다. 사랑이 있던 없던, 그건 내 생각이고 "사랑"을 주제로 잡았다. 사람들이 꿈꾸는 그 영원한 주제 "사랑" 진진하게 물고 늘어질 예정이.. 그냥,,,그저,,,그렇게 2006.11.03
말장난-지구상의 인구는 딱 두 명? 세상엔 "나" "남" 그리고 "신" 이렇게 두 명의 인간과 한 분의 신이 존재한다. 하여 북적 댈 수밖에. 그냥,,,그저,,,그렇게 2006.11.01
해바리기를 보면, 아침에 막내 작은 어머님이랑 통화를 했다. 조카가 결혼을 한단다. 이러저러한 말 끝에 시집을 가라신다. 니 맘 알지만 그래도 시집은 가야 한단다. 귀담아 듣지 않았지만 늘 기도 한다고 하셔서 말꼬리를 물고 교회에 나가시라고 했더니 교회는 안 나가도 된다신다. 항상, 언제 어디서나 하지 말래도 .. 그냥,,,그저,,,그렇게 2006.10.28
육두문자. 아침 7시. 문 두드리는 소리에 깼다. 아니 이 신 새벽에? "누구세요?" "신용카드 가지고 왔습니다" 헐,,,, 며칠 전, 다이너스 카드 회사에서 뭔가가 어쩌고 저쩌고 바뀌어서 새로 카드를 발급 해 준다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아침 7시에 배달 할 것이라는 혹은 배달해 달라는 말은 없었다. 이 무스그 어이.. 그냥,,,그저,,,그렇게 2006.10.27
정신을 차리고 보니. 늦은 귀가. 우편물을 들고, 현관문을 들어서 늘 던져 놓는 곳에 우편물을 던져 놓았다. 오늘 아침,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뭔가 요금을 내지 않아서 신용정보 주식회사로 넘어 갔으니 내가 특별 관리 대상이란다. 내가 그랬다. "난 그런 고지서 받은 적이 없는데요." 전화 건 이가 말했다. "보냈어요." 문득.. 그냥,,,그저,,,그렇게 2006.10.25
사랑은 일단, 난 사랑을 질병이라고 본다. 내가 없이, 온통 상대만 존재하게 하는 것. 정신적인 문제로 인하여 육체적으로 어떤 의미의 호르몬이던 분비되어 이성을 잃게 하는 것. 영원하지도 않을 거면서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시간이 흐르면 점점 희미해지고 사라져버리고마는 소멸.. 그냥,,,그저,,,그렇게 2006.10.24
어찌어찌 하오리까? 며칠 전 후배가 왔다. 저 만큼을 버리고 또 하나의 책장에 가득한 책을 보더니 무슨 말인가를 했다. 기억에 없다. 하여간 그 말끝에 내가 그랬다. "다 버려야 하는데 귀찮아서 정리도 안하고 저렇게 두네" "아,,선배, 이거 중고로 팔아요. 잘 팔릴 것 같은 책도 많네" "어떻게?" "제 네이버 중고책 파는 곳.. 그냥,,,그저,,,그렇게 2006.10.23
어떤 인생관 17킬로가 빠진 날 본 후배 왈 "생각은 왜 해? 해결책도 없는 걸" 최소한 그 아인 날 아는 아이다. 내가 죽고싶었을 때, 보고싶었던 아이였으니까. 똑똑한 그 아인 프랑스에서 사는데도 내가 보고 싶거나 힘들 때 꼭 한국에 왔다. 그 아이를 어제 만났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선배, 이게 내 인생관이.. 그냥,,,그저,,,그렇게 200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