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10분의 9를 제거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아님 차라리 무뇌아가 되던지.
이리 굳이 말하지 않아도 뭐 꼴통이긴 했지만서도
빡빡 우기면서 아닌 척 했었는데
사실은 어쩔 수 없는 법.
역시 나는 꼴통,
빼도 박도 못하는 어쩔수 없는 꼴통이었음이 여지없이 증명 되는 순간이었다.
백인백색이라는 말을 안다.
그래서 그 모든 것조차 다 수용 가능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아는 것과 인정하는 것, 그리고 내가 그리 해야 하는 것과는 명백히 차이가 있는 법.
안다고 해서 다 이해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
헌데 이해하지 않으면 아니아니 이해는 못해도
최소한 꼴통 정도는 되야 어울렁 더울렁 넘어 갈 수 있는 일이란 것이 있었다.
지금은 뭐 그런 생각도 하지 않지만
왜 텔레비젼을 파는 사람들이 양파를 파는 것까지 침투하여
점방들을 장악하는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이마트 뭐 이딴 것들이 꽃도랑 슈퍼를 망하게 할 때-
아니 이해하기 싫었다.
그리고 나만 안 그러면 되지 뭐 넘이사 똥으로 된장국을 끓여서 먹든지 말든지였다.
십 수년 전에 활처럼 휘는 목이라는 지문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도저히 묘사가 불가하여 김밥 옆구리 터졌네라는 영화를 빌려 본 적이 있다.
보다가 잤다.
이유없이, 목적없이, 게다가 속절없이 이른바 떡 방아를 찧고 물레방아를 돌리는데 그냥 졸려서 잤다.
다 못 보고 돌려 준 기억이 있다.
맘이 동하지 않고 그러는 것이 웃겼고 더 이상 볼 이유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오 모양 비디오를 봤고 신혼 첫날밤 어쩌고를 봤고 일본 어느 야한 동영상을 봤다.
내가 본 전부다.
이른바 이 바닥에 살면서 제대로 된 포르노를 접해보지 못했다.
오늘 나는 후배한테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 포르노 시디를 받을 것이고 그것을 보겠다는 약속을 했다.
"제발 좀 젊은 감각을 가지세요"
훔,,,포르노를 보면 젊은 감각이구나.
어쨌든 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생각없이 기능성 일을 하면서 일을 해 줘야 하는 일을 런칭하면서 드는 자괴감이다.
애인 없는 사람들이 11시 이후에 볼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어마무시한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에 임해야 한다는 사실이 ,,, 그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멋진 일일까나?
그 시장이 1조라니 할 말을 잃었다.
안 하면 될거 아냐? 이리 나올 것이고.
학처럼 고고하게 살고자 한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시궁창에 구르고 싶지도 않았건만
그렇다고 내가 시궁창에 구른것과 다름없는 것도 아니지만
대 기업에서 한다는 작태에 놀아나 타협하고 만 내 불분명한 태도가 싫다.
자본주의에 무너지는 자존감.
그러니까 설라무눼 인간 본연의 어쩌고 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라고 10억을 내면서
젖꼭지가 도드라져 주변 핏돌기까지 성낸 가슴을 까발려 클로즈업을 찍는데 또한 10억을 들이는 작업을 하는 이 모순적인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이 화가 난다 이말이다.
누워서 똥 �기다.
어차피 하기로 한 일.
그저 입 닫고 암 말 않고 보고도 못 본척 그리 할 생각이다.
이런 생각하는 이가 나뿐이랴 생각하며.
굶어 죽을 수는 없지 않는가? 이런 구차한 변명을 하면서 어찌 술을 아니 마실 수 있겠냐 이말이단 말이다.
돈,
좋더라
개 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랬지만 난 개 같이 벌어서 개같이 쓸 것이다.
꼴통.
원 나잇 스텐드나 프라하의 봄, 혹은 최근 개봉한 색계-한 마디로 잔인한 영화다-같은 것을 만들지 못하니 어찌하랴.
백만번을 생각해도 난 역시 꼴통이다.
*
컨셉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말입죠.
누구 소재 있으면 좀 주세요.
참고할 방송은 오시엔과 시제이입니다.
거기 방송 될 드라마인데 보시고 한 수 위 될만 한 것 좀 부탁 드립니다.
더럽게 쓸쓸합니다.
놀던 물, 살던 가락, 하던 짖거리가 있는데 이젠 늙어서
이 일이 아니고서 현제로선 년봉 1억을 받을 재간이 없는 관계로다가.
더군다나 제가 너무 게을러서 일식집서 접시 닦을 위인이 절대 아니므로.
문화를 이끌 생각은 없었으나 ,,,
도둑질이나 사기를 치는 일 보단 나을 것도 같지만 그래도 좀처럼 위안이 되지 않아
정말정말 ,,,,부끄럽고 쓸쓸합니다.
핑계를 대자면 게으르고 귀찮니스트라서,,,
용서가 될지,,,
이제는 더 이상 꿈을 이야기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상, 잘난 척이었습니다.
'쓸쓸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목 이거 아무 쓰잘데기 없는 걸 왜 적어야 글이 올라가는지 원, 쩝. (0) | 2007.12.15 |
---|---|
어제의 용사들 (0) | 2007.12.14 |
쿨럭쿨럭 (0) | 2007.11.21 |
아몰랑. (0) | 2007.11.20 |
Alice Cooper -I Never Cry (0) | 2007.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