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소란스럽다.

monomomo 2008. 3. 21. 02:10

 

생살을 떼어내 듯 아팠다 할 건가요?

그렇담 생살을 떼어낸 경험인들 해 봤나요?

웃겨요.

그러지 마세요.

진정 배가 고파 본 적 있었나요?

아침엔 물배를 채우고

점심은 가는 국수 한 그릇으로 떼우고

저녁 또한 물배를 채워 본 적 있느냐구요?

물론 잘한 짓거리는 아닙니다.

 

전 감히 배 골아 본 자만이 인생을 논 할 수 있다 말하진 않습니다만.

어줍잖은 지식으로 세상에 대해 가타부타 한다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우 노우,

할 수 없는 타협이지요.

타협의 진정한 비겁함을 아나요?

해 보려고 했는데 죽어도 안되는 것.

있더라구요.

다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죽으면 죽었지 안되는 것이란 것이 있더란 말이지요.

웃기는 일이지요.

 

근동에 사는 이들이 다 존경했던

내 아부지를 좋아하면서도 존경 할 수 없었던 이유가

가난하고 병든 남자여서가 아니라

학식과 인격을 떠나 겸손하지 않았다는 점.

본능을 우정이라 굳게 믿고 스스로 용서했다는 점.

구지비 내 입으로 말해야 하는지.

그 남자.

그 멋지고 잘 생긴 녀석도

날 잡아 끌지 못했는데

그 누가 날 이끌겠어요.

(나도 내 아부지를 닮았으리라. 그 핏줄 어디 가나? 해서 난 애를 안 낳는다. 나 닮은 애 낳을까 겁도 나고 살아보니 뭐 그닥 핏줄까지 이어 살만한 세상이 아니라서.)

 

전 지금 이런  제 맘이 소란스럽군요.

다행인 건

제 귀가 무지 얇지 않다는 것이죠.

옳은 건 아니지만 고집이 쎄다는 다른 표현이기도 하구요.

 

3천 배를 했다해서 죄가 사해 지던가요?

저 역시 진정한 자유인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 앞에선 자유 운운 하지 마십시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막 말로 전 세상을 사랑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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