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언니가 건네준 장화를 신고 일생에 안 껴 볼 장갑을 끼고
300평 정도 고구마 밭 가운데 고구마 순을 200평 정도 걷어 드렸다.
팔이랑 허리가 금방 끊어질 것처럼 아팠다.
속으로 생각했다.
난 죽어도 농사는 못 짓고 살어,,,
그리고 팔 아픈데 좋다는 각종 약초들을 캐서 약을 달여 왔다.
팔 나으려다가 더 아프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일이었다.
지금도 등짝에 파스를 붙이고 있을 정도로 고된 일이었다.
건재상에 약초들은 중국산 일색이고 농촌 사람들은 손이 모자라서 캐다 팔지도 않는다 하니 직접 캘 수 밖에 없었다.
민간요법 약들인데 꽤나 잘 듣는단다.
양한방에서 다 못고친다고 하니 무엇이 다을지 몰라 해왔다.
일단 먹어 보고 다으면 사람 사서 더 캐다 달려 먹을 예정이다.
먹기 좋으라고 배 두박스 넣어서 엄마 한 박스 나 한박스.
돌아 오는 길에 교미하는 무당 벌레를 봤다.
으흐흐흐,
쟈들도 종족보존을 위해 누가 보건 말건 저리 애를 쓰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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