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고야 말았다.
말을 하기까지 무지하게 고민을 했고
혼자서는 도저히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몰라서 지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말을 하란다.
B를 사랑하면 충고를 해주고
A를 아낀다면 알게 해줘서
더 이상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특히 A가 멋도 모르고 B에게 계속 같은 방법으로 대한다면
그 상처가 더 클 것이라고.
A의 성격이 불 같아서 확인을 하거나 따지고 들면 어쩌냐고 걱정을 했더니
조건을 달란다.
그러지 않겠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해 주겠노라고.
하여간 어쨌든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말을 해 줬어야만 했다.
많이 황당해 했다.
나 만큼, 아니 나보다 더 황당 했으리라.
나이대도 비슷하고 여러가지 통하는 게 많아
나 보다 더 의지하고 가까이 지냈으니까.
여러가지 의문스러웠던 점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냥 왜 그러지? 그러고 말았던 몇몇 의심스러웠던 상황들이 풀렸단다.
그냥, 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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