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궁금증.

monomomo 2002. 6. 15. 14:45





궁금증




연애의 기초에 있어 문제의 시작은,

한쪽에서 똑 같기를 바라며 보내는 감정이 다른 한쪽에겐 다르게 해석되어 받아들여진다는 것에 있다.

설사 등식이 성립 되었다손 치더라도,

그 감정이 빠져 나갈 때 시간대가 다름에 더 큰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불행한 것만은 아니다.

이도저도 아닌 것,

줄 긋기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큐피트의 화살을 쏘아대는 안타까운 사랑들도 많지 않은가!

<행복!>,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라!

불행이 꼭꼭 숨어 있는 것을 발견 할 것이다.

영원을 믿었거나 아니면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거나 혹은 편리에 의해 보지 않았을 뿐.

그런다고 해도

<연애!>

또는 연애 감정이 주는 솔솔한 재미를 거부 할 이들은 거의 없다.

내장이라도 꺼내 줄 듯이 아끼고 사랑하다가,

수가 틀리면 서로에게 의도적으로 악담을 퍼부어 상처를 입히고,

더 이상 감당(이 경우 사랑이 식었음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할 수 없다고 헤어지고,

아직 그 사랑에서 빠져 나오지 못 한 이는 미련하게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헤매고……

시간이 흐른 후에,

“지금 생각 해 보면 사랑은 아니었나 봐” 라고 자위하고,

그러면서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사랑!>

거기엔,

그럴 수 밖에 없는,

마력이 있다.

이름하여

<중독성!>.

서로를 익히며 탐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다 평정하고도 남을 것 같이 창출되는 에너지 외에,

먹고......

마시고......

보고......

자고......

생활 속의 익숙함들이......

서로에게 깊숙이 파고 들어 교집합을 형성하고......

잔존기억을 만들어 내어 중독증을 만든다는 것.

습관화 된 익숙함.

실연이 무서운 이유는,

정신적 황홀감과 육체적 쾌락이 그리운 게 아니라,

갑자기 생긴 잉여의 시간을 처리하기 어려운 당혹스러움,

그 익숙함을 함께 하던 이가 갑자기 사라진 것에 대한 공백감일 것이다.

사소하고 일상적인 그리움이 가시고,

여백의 시간을 즐기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러야만 그 중독성에서 헤어나게 되는데……


사 . 람 . 들 . 은 . 또 . 다 . 시 . 그 . 무 . 서 .운 . 일 . 을 . 반 . 복 . 한 . 다.


늘 . 그 . 것 . 이 . 궁 . 금 . 했 . 다.


사랑은 정체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아니라 정체 자체를 잃게 만드는 일이라 믿어지기에.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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