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해 웃어주던 미소 하나를 의미있게 만난 기억이 있다 .
그해 나는 더 이상 절망 할 것도 없이 정신적으로 황폐해 있었다.
시나리오를 쓴답시고 집에서 꼼짝도 않고 있는데
어느날 후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선배! 놀러가도 돼요?"
"못 오게 하면 안 올라나?"
"못 오게 해도 가지! 집앞이예요!"
"그럼 와!"
잠시 후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자
후리지아 꽃 다발이 먼저 들어왔다.
얼굴을 가리고 서 있던 후배가 후리지아를 내게 건네자
그 뒤에는 환하게 웃는 후배의 얼굴이 나타났다.
어찌나 예쁘던지... 미소가 주는 친화력이 에너지가 되었다.
그 후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 웃어 주려고 많이 애를 썼다.
때로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내가 할 수 있는 타인에 대한 배려였던 것이다.
그 후배는 60여개국을 돌아 다녔을 정도로 여행을 좋아한다.
늘 방랑자 같은 느낌을 주는 후배.
한국에 있으면 오히려 이방인 같다고 말하는 후배.
오늘 그 후배가 떠 오른 것은
*여기 칼럼 쥔장의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 ^^*, ^*^. ^^.
등등의 미소가 생각 났기 때문이다.
그 후배는 주요 일간지를 통해 시로 등단한 시인이다.
자기는 시인이 되고 싶은데 부모님이 법률가가 되라고
법률 률자를 넣어 이름을 지어 줘서 무지 고민이 많았다는 후배.
나중에 법률 률자가 운률 률자로도 읽힌다는 것을 알고
힘을 얻어 시를 열심히 썼다고 한다.
시! 마음 안에 있을 것입니다.
열심히 쓰시기를 ...
내일은 마주하는 모든이들에게 웃어 줘야겠다.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 ^^*, ^*^. ^*^))//
어떤 방법으로든...
각주 *-어느님의 칼럼에 댓글 올린 것-
짱짱 ^*^))//방글방글
............................................................................................................................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향같은 년, 놈들. (0) | 2002.06.25 |
---|---|
보이지 않는 향기. (0) | 2002.06.23 |
선물. (0) | 2002.06.23 |
축구 선수들이 90분 동안 뛰는 거리는 얼마? (0) | 2002.06.22 |
첫정! (0) | 2002.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