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진담은 개 수작? 나의 진담은 개수작? 오랜만에 친구와 만났다. 너무 오랜만이라 시덥잖은 말들을 하다가 계획에 없는 침묵이 흘렀다. 한참을 뻘쭈름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씨-익 웃었다. “뭐하고 지냈어?” “소설 쓰면서” “소설 쓰고 있네. 왜, 아예 영화를 찍지 그러냐?” “영화도 .. 끄적끄적 2002.07.29
과연 까마귀는 누구? 과연 까마귀는 누구?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청파에 조이 싼 몸 더럽힐까 하노라!” 어머님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아버님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두 말 다 유명한 말이다. 다만 부모님께서 내게 해주셨다.. 끄적끄적 2002.07.29
가수면? 계획하지 않은 어지러운 영상 기록. 가수면? 계획하지 않은 어지러운 영상 기록 죽음을 예감한다. 알 수 없는 세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린다. 내가 지금 선택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이 그것임을 느낀다. 그 암흑의 세계가 빛을 발하며 나를 감싸 안으려 달려온다. 나는 그것을 거부 할 수가 없다. 어쩌면 늘 생각 해왔듯, .. 끄적끄적 2002.07.22
향기의 음탕함. 향기의 음탕함 라일락 향기는 정말 싫어! 너무 음탕해! 발정 난 개 암내 풍기듯 온 동네 골목골목 삼시사방을 헤갈기며 흩뿌리고 돌아다니면 그래서?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7.21
불륜. 불륜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고 있으면 길바닥에 깔린 보도 블럭도 십자가로 보이고 지하철 역 벽에 붙은 타일마저도 십자가로 보인다.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7.20
블루를 찬양함. 블루(BLUE)를 찬양함 어쩌자고 푸르름은 그다지도 좋은지 열 손가락 쫙 펴고 뱅글뱅글 돌아본다. 감당하기 힘든 색깔, 그 이름 블루 한나절 생각 없이 바닷가에 앉아있다. 갈치 비늘 빛나듯이 빛나는 바다 그 푸르른 빛을 보다 해당화를 보면 해당화 그 붉은 꽃잎에서도 블루를 발견한다. 짱짱 ^*^))// 방.. 끄적끄적 2002.07.17
허무. 허무 한없이 끝없이 가없이 철없이 수없이 덧없이 턱없이 난데없이 쓸데없이 속절없이 아낌없이 버릇없이 하염없이 전속력으로 질주하다 여지없이 틀림없이 어김없이 추락했다. 추 락 예측 불허의 순간, 상채기가 났나? 쓰리다.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7.11
잊혀진 연인. 잊혀진 연인. 솔직히 말하면 난 그 사람의 정면을 기억하지 못 한다. 항상 내 왼편으로 앉거나 걸었던 그 사람. 마주 보며 앉아 본 적 있었던가? 나란히 걸어 본적도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오직 그 사람의 오른쪽 옆 얼굴 뿐. 보조개가 있었던가? 점이 한 두개쯤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 끄적끄적 2002.07.10
건망증. 건망증 만약에 건망증 대회가 있다면 우승은 단연 짱짱 차지다. 어찌된 영문인지 하루에 반나절은 무엇을 잃어버리는데 다 쓰고, 나머지 반나절은 잃어버린 그 무엇을 찾는데 다 쓸 정도니 말 다했다. 어제 또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아마 10개는 넘은 것 같다. 첨에는 잃어버린지도 몰랐다. 음악과 빗소.. 끄적끄적 2002.07.10
신문 배달부....... 신문 배달부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은 한글을 읽을 줄 몰라야 한다? 무슨 일보 사절, 무슨 일보 사절이라고 써 붙인 지가 몇 달이 지나도록 신문은 우유 투입구를 통하여 성실하게 들어왔다. 마치 서로 내기라도 하듯이. 신문을 안보겠다는 강한 표현으로 우유 투입구를 막아 버리자 빠지지 않도.. 끄적끄적 200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