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장사를 하고 나서. 바빴다. 것도 몹시. 2월 중순부터 놀았으니 약 4개월 정도 빈둥댔다. 길고 지난한 나날이었지만 텃밭에서 야채도 기르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잠도 자고, 집을 하나 살까 연구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병원도 다니면서 그야말로 알아서 빈둥빈둥 잘 놀았다. 놀아보니 좋았다. 그러나 놀려면 필수.. 길 위에서 2008.07.11
느낌 좋은 아부. 아침 일찍 용문 가는 기차를 탔다. 날씨가 어마어마하게 아부를 해 줘서 좋았던 하루였다. 밥 먹을 때 비 오고 산책 갈 때 비 그치더니 또 잠시 쉴 때 비 오고 집으로 오는 길에 비가 그쳤다. 다시 기차를 타자 비가 오더니 청량리 역에 도착하자 비가 멎었다. 그리고,,집에 도착해서 문을 닫자마자 또 비.. 길 위에서 2008.06.03
광우병 소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 몸이 거시기한 관계로다가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음악회에 참석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늦게나마 다행이 몸이 좀 나아져서 광우병 소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에 참석했다. 여차직하면 투입하려고 경찰차가 서 있었으나 질서 정연한 가운데 축체처럼 치러진 집회(문화제)여서 경찰이 투입되는.. 길 위에서 2008.05.27
사직공원에서 광장시장을 지나 여기저 걸어 다녔다. 사직 공원에 들렀더니,,, 한 때는 근대화 운동에 앞장 서서 허리끈을 졸라매고 산업역군이었던 그들. 이 땅의 젊은이로서, 아비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던 사람들의 모습들을 봤다. 그리고 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거나 그들이 살 수 있.. 길 위에서 2008.05.23
광장시장 옷 걸이가 안 좋아서 그런지 뭘 입어도 안 어울린다. 해서, 개량 한복 비스무리한 걸 직접 만들어서 입어 볼 요량으로 포목 시장을 찾았다. 흰 색으로 연습용 옷감을 5천원 주고 사 왔다. 언제 만들지는 미지수나 뭐 정 안되면 여름용 이불로 덮어도 무방할 듯 싶어서. 길 위에서 2008.05.22
달. 광화문 네거리, 재래 시장통. 달이라고 찍었는데 조 맨 밑에 희미하게,,것도 코딱지만하게 보인다. 건널목을 건너다가 앗~@! 이순신 장군님이 왼손잡이셨나? 그럼서 얼른 한 컷. 내친 김에 다른 방향도. 불광동 재래시장. 먹고 싶진 않지만 그리움을 자극하는 제수 과자. 여기 저기돌아 다니다 발견한 불광 대장간. 아저씨 왈. 조금만.. 길 위에서 2008.05.15
아직은 살만한 서울. 종로구 부암동 계곡에서 만난 것들. 스카이웨이 산책길에 청솔모 한 마리가 나타났다. 따라 가 봤더니 글쎄 소나무 위로 쪼로록 올라갔다. 도룡뇽, 알이랑 올갱이, 피래미, 올챙이, 새우, 가제들. 1급수에서만 산다는데 서울, 것도 종로 한복판에 있는 부암동 산 속에서 발견했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 길 위에서 2008.05.14
팔각정 나들이. 해남 촌년 서울 와 20년 넘게 살면서 팔각정이란 곳엘 첨으로 가 봤다. 데이트 필수 코스라던데, 쩝. 팔도를 누비면서 여관잠 자고 산 길바닥 인생치고 너무 늦게 가 본 곳이다. 아는 부부랑 아이랑 선배랑 그냥 저냥 부암동이랑 인왕산 부근을 어쩡거리다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돌아 왔다. 길 위에서 200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