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 제주 그 해 봄. 죽기라도 할까 봐 꼭꼭 닫아 두었던 맘을 풀고 머리라도 풀어 헤치면 딱 미친년이라 손가락질 당할 것 같은 모습으로 제주를 향했다. 근사한 시나리오 한 편 써 올 요량으로. 헌데,,,실패했다. 누구의 시를 빌리자면 "실패는 나의 힘" 뭐 이런,,,쩝. 걷고 또 걷기를 반복하던 그 제주 바닷가에서.. 길 위에서 2008.05.10
제주-4 차 창 밖 제주. 해녀 촌. 한라산에서 바라 본 제주. 아직 녹지 않은 눈 덩어리. 정상을 향해 등반하는 등산객들. 거의 죽을 둥 살 둥 올라가니 보였던 표시. 정상에 먼저 도착한 등산객들. 백록담. 까마귀. 고사목 군. 산 죽 속에 핀 하얀 노루귀. 연안 부두. 제주 완도간 연락선. 멀어져 가는 제주. 멀어져 .. 길 위에서 2008.05.08
산책길에서. 마치 셋트장 같다. 종로구 인사동에 저런 골목이 있다. 이 두놈은 맨날 저러고 째려보고 노려보고 그러다가 어린 고양이 새끼를 주루루 달고 다닌다. 삶의 무게. 연자가 너무 훌륭한 식당이었다. 사이즈도 고르고 굵기도 적당하고. 길 위에서 2008.05.08
제주-3 태왕사신기 셋트장. 중국 출장 길에 CCTV 셋트장을 보고 그 거대함에 기가 죽었던 기억이 났다. 그 보다 못 미치기는 하나 그래도 이 정도면 그닥 부끄럽지는 않다. 모래시계 조연출 시절, 무리한 스케쥴을 진행하면서도 감독님만 믿고 밀어 부칠 수 있도록 스텝들의 모든 원성을 단 숨에 잠재울 수 있었.. 길 위에서 2008.05.05
부산에서 부산이 예상 외로 춘천보다 추웠다. 뚜벅이 여행인지라,,전철을 타고.. 대변 멸치잡이 어선 멸치 터는 모습 멸치 부산에서 멸치 회도 먹고 멸치 구이도 먹었다. 하룻밤 자고 제주 가는 배표를 미리 끊어 놓고 자갈치로 향했다. 부산 연안부두 자갈치 시장 부둣가 배에서 먹으라고 싸준 김밥이 좀 많아서 .. 길 위에서 2008.04.25
춘천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면서도 내겐 너무 아픈 도시 춘천, 그 곳에 하필이면 사랑하는 조카가 살고 있다. 어쨌든, 집도 알아 볼 겸, 춘천행 기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연녹색 나무에 돋은 이파리들이 예뻤다. 남춘천 역사가 고약하게 변했다. 전철이 놓여진다더니 남춘천 역 위.. 길 위에서 200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