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16 반성 16 김영승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김영승, 반성, 민음사, 1987. 도현아 - 한잔의 술 메모 2007.08.01
근황/ 최승자 근황 최승자 못 살겠습니다 (실은 이만하면 잘 살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원한다면, 죽여주십시오. 생각해보면,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내 죄이며 내 업입니다. 그 죄와 그 업 때문에 지금 살아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잘.. 메모 2007.08.01
소통에 관하여. 초등학교도 안 다니신 올해 90세가 되신 촌 노모와 나눈 대화. "어째서 그러고 다니냐??" 아무래도 내 옷 폼새가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컨셉이야" "머다?" "스타일이라고오" "뭐시라고?" "타이이이입" "먼 말을 하는지,,," "훔,,,이러고 다니는 것이 편하고 좋아서요." "알었다. 진작 그렇게 말을 할 것이.. 메모 2007.07.31
덥군, 좋아하는 것 과장법 열거법 점층법 도치법 이하 토탈 단절법-앞 뒤 말이 전혀 맞지 않아 뭔 소린지 몰라도 묘하게 엉켜 맞물리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소 풀 뜯어 먹는 소리 눈 오는 날 개 뛰어 다니는 소리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는 소리 가끔씩 뭘 쓴답시고 궁뎅짝 의자에 붙이고 앉아 있노.. 메모 2007.07.29
내 삶의 방식 가진 것이 없어서 잃을 것도 없지만 갖고자 하지 않음 역시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가진들 잃은들 아무 소용이 없다 김영동-바람의 소리( 훈 연주곡) 메모 2007.07.29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것. 사랑의 진실1 당신이 나를 사랑하므로 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기브엔테이크. 돈을 거래 할 때는 부모 자식 간에도 보증을 서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돈은 인간에게 본능에 충실하게 한다. 돈의 정직함이다. 그러나 돈은 그냥 줄 수 있다. 받을 생각하지 않고 줄 수 있다. 하지만 사랑(에로스-남정.. 메모 2007.07.27
,,,,,,,,,,,,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 그리워요. 보고싶어요. 그런 말을 아주아주 멋지게 뭐 어쩌고 저쩌고 직유내지는 은유적으로 잘도 말한다. 모르겠다. 그냥 디비져 땡깡이나 피며 나 좀 어떻게 해 줘 뭐 이런 포즈로. 일테면 아부지 허벅지에 둔눠서 수염을 뽑거나 젖꼭지를 비뜰면서 응석부리고잡다. 메모 200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