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나를 보고...... “눈물을 고이기만 하고 흘리지는 마라” 감독이 배우에게 저런 연기를 주문 할 때가 있다. 느낌을 전달 하는데 그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가슴으로 동화되어 내면까지 감정이 이입되지 않으면 표현해 낼 수 없는 일. 감정을 절제하라는 이야기인 줄은 알지만 참 어려운 연기.. 시나리오.영화 2003.01.19
촬영 일지. 어제는 테스트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새벽 다섯 시까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겨우 눈을 부쳤다. 9시까지 양수리를 가야 하기 때문에 6시에 기상을 했다. 일단 밤에 내방에서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저녁을 해결해야 해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미리 끓여 놓고 쌀을 씻어 불려 놓은 뒤 집을.. 시나리오.영화 2002.12.20
어리버리어리버리. 하루 종일 이상한 날이었다. 도무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눈을 떴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가수면 상태에서 비몽사몽간에 뒹굴거리다가 전화기 울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이 좀 들었다. 헌팅을 가기로 했다. 약속을 정하고 세수도 .. 시나리오.영화 2002.12.17
어리버리어리버리. “언니! 상업 영화 안 할거야?” 제법 잘 나가는 투자배급사에 팀장으로 있는 후배는 내 시나리오를 읽고 만난 자리에서 그 작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그야말로 비즈니스적으로 담담히 말하고 난 뒤 마치 덤이라도 주듯이 한마디 내 던졌다. ㅡ상업영화라!!ㅡ 저 아이가 상업영화라 지칭하는 영화는 .. 시나리오.영화 2002.12.14
어리버리어리버리. 콘티를 피디에게 넘겨 주기로 한 날짜를 엄청 어겼다. 대가가 아니더라도 이왕 하는 일 즐기면서 하고 싶었는데 많은 상황들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질 않았다. 그 동안 너무나 쫒기면서 일을 했기 때문에 만일에 내가 오너가 되면 절대로 그러지 않으리라 맹세 했건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 시나리오.영화 2002.12.02
답답한 마음에. 고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에 일어나기 힘이 들만큼 피곤하다. 서울에 와서 아홉 시부터 잠을 자기 시작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열한시가 넘었다. 배가 고파서 일어난 것이다. 일년 넘게 고생한 불면증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자면 잘수록 잠이 느는 것 같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인지 마치.. 시나리오.영화 2002.11.23
와이드 앵글 파티. 와이드 앵글 파티.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여러가지 파트 가운데 와이드 앵글 부분이있다. 여기서 와이드 앵글이란 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 단편영화들을 통칭한다. 내 영화도 일종의 와이드 앵글 부분에 속한다. 우리 일행은 와이드 앵글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일요일 밤에 부산으.. 시나리오.영화 2002.11.22
일을 시작하며... 언제부터 든 버릇인지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묘하게 미루는 버릇이 있다. 내일부터라든가 아님 월요일부터 또는 1일부터……. 이번에도 진즉 시작했어야 하는 일을 하루하루 미루었다. 급기야는 11월 1일부터 해야지라고 생각하다 월요일부터 하기로 작정을 하고 놀았다. 논다는 것이 기껏해야 노래나 .. 시나리오.영화 2002.11.14
마음이 스산해서. 가을이 가고있다. 계절이 오고 감을 오직 부는 바람이나 체감 온도로 감지를 하고 살았던 지난 몇 년을 되돌아보며, 새로이 작업을 시작하는 마음이 상당히 소란스럽다. 더불어 머릿속까지 마치 미친년 꽃다발 마냥 어수선하다. 개인적으로 향후 내 개인사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환점이 되는 큰 일을.. 시나리오.영화 2002.10.29
우리들의 꿈나무-새싹들의 잔치. 우리들의 꿈나무-새싹들의 잔치.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리는 제 4회 청소년 영화제 개막식엘 갔다. 맨 처음 무대 인사를 랩으로 시작했다. 스무 살 남짓 돼 보이는 머슴아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는데 어찌나 씩씩하고 귀엽던지 속으로 생각했다. 저런 아들놈이 내 앞에서 저렇게 노래를 부르며 재롱.. 시나리오.영화 200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