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아무나 되나? 감독은 아무나 되나? 짧은 삶이었지만 그간에 살면서 일만했다. 정말이지 지겹도록 일만했다. 만약, 내 꿈이 노는 것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놀고 싶었기 때문에 일을 해야만 했다. 나이가 지식이 되기도 했었고 경험이 재산이 되어 요령과 노하우가 생겨 저절로 되는 일도 있었다. 아니면 .. 시나리오.영화 2003.05.18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늪이었으면……. 차라리 늪이라면 점액질의 늪에 갇혔다 생각하면 조금은 쉬워질까? 밤 낮 없이 찍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이 서서 좀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일단 한 번 쉬어 가기로 했다. 지난 두 달 동안 밤마다 일을 했다. 새벽이 되어야만 촬영을 끝내고 돌아 오면서 가슴에 .. 시나리오.영화 2003.05.18
안전을 기도하며.. 밤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오는 길에 여명에서 박명으로 이어지는 하늘을 바라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오늘 촬영 중에 자칫 잘못 했으면 사고가 날뻔했다. 자동차 추격 씬을 찍다가 트럭이 인도로 뛰어들어 올라 가기 직전에 턱에 걸쳐 멈춘 것이다. 난 그 때 슈팅카에 타고 있었는데 어찌나 놀랐던지 .. 시나리오.영화 2003.05.13
날씨 조차도... 어제는 비가 내렸다. 지금도 비가 내린다. 난 비를 무척 좋아한다. 조금 과장을 하자면 미친 듯이 비를 좋아한다. 하지만 일을 할 때 내리는 비는 정말 싫다. 작업이 미뤄지면 스케줄을 맞출 수 없고 스케줄이 꼬이면 돈이 깨지고 돈이 깨지면 또 다른 스케줄이 빡빡해지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아아아!!!.. 시나리오.영화 2003.04.23
노동력 착취라니??? 같이 일하는 피디가 말했다. “이 인건비에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스텝들의 노동력 착취예요” “음…….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그들도 뭔가 성취감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합류를 했지 절대로 그냥 희생을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건 감독님 생.. 시나리오.영화 2003.04.05
영화와 관련 된 싸이트. 연출부와 제작부에서 현장일기를 쓴다네요. 영화와 무관한 이야기도 있고 직접적인 이야기도 있을 을 것입니다. 스텝들의 뒷담화도 있지요. 제작하면서 힘든 일, 즐거운 일. 화면에 담지 못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우리 영화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한번 들러서 둘러 보시면 다른 영화를 포함하여 .. 시나리오.영화 2003.03.11
홀린자의 꿈. 음악에 홀리고 문학에 홀리고 사람에 홀리고 자연에 올리고 영화에 홀리고 ……. ……. ……. 홀리고 홀리고 홀려서 살았다 이젠 내가 홀릴 차례다. 음악과 문학과 자연을 홀려서 사람을 홀리는 영화를 만들어야지. 짱짱 ^*^))// 방글방글. ....................................................................................... 시나리오.영화 2003.03.09
감독은 욕심쟁이.. 참참참!!!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일했던 아이가 말했다. “감독님이 그러실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어요.” “뭘?” “그 동안 감독님이 다른 감독들과 싸우면서 부르짖던 그 합리성……말도 안 된다고 잘라 버리고 추진했던 일들을 생각해 볼 때…… 와! 전 진짜 깜짝 놀랐어요” “그게 아니라……” .. 시나리오.영화 2003.02.24
다리를 뻗으면 눕고 싶어진다더니.. 참참참.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다리를 뻗고 싶고, 다리를 뻗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어진다더니. 아니다 다를까? 제작 여건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니 자꾸만 욕심이 생긴다. 미리부터 포기 해야 했던 장비나 다른 열악한 조건에서 벗어나 거의 두 배 가까이 촬영 여건이 좋아졌다. 숙소 문.. 시나리오.영화 2003.02.24
근황-한시름 놓으며... 엄청 바빴다. 맘도 몸도. 하나가 풀리는 듯하면 또 하나의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가 해결 되나 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대두되고. 하루 한끼를 제 때에 먹기가 어려울 정도로 불안과 긴장과 초초함 속에서 하루하루 넘어가는 게 마치 살 어름 판을 디디고 건너는 기분이었다. 그야말로 한시름 놓았다고 .. 시나리오.영화 200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