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iting 오늘 새벽 특별히 당신이 그리웠다. - 김 명 기 - 오늘 아침에 햇살 때문에 슬펐다. 왜 그랬는 지는 모른다. 가슴속에 샘이 차오르고, 눈물이 되어 흘렀다. 얼룩진 고독이 어제 오늘은 아니련만 오늘 새벽 특별히 당신이 그리웠다. 마치 죽을 만치 끙끙 소리나게 그리웠다. 생각해보니 어제도... 그제도... .. 그냥,,,그저,,,그렇게 2006.12.06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一切)는 유심조(唯心造)요, 만법(萬法)은 유식(唯識)이로다. <마음에 생기게 하면 모든 것이 생기고, 마음에서 그것을 없애면 모든 것이 없어진다. 모든 일은 마음이 만들고 마음에 따라 생긴다> * * 신라의 큰스님 원.. 그냥,,,그저,,,그렇게 2006.12.06
그냥,,, 세상에서 가장 자신있게 잘 할 수있는 자세 하나 있다면 그건 누워 있는 것이다. 난 특별히 일어나야만 할 수있는 일이 아니면 항상 누워 있다. 눈을 감고 죽은 듯이 누워 있으면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고 들린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과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내가 있었다. 형태.. 그냥,,,그저,,,그렇게 2006.12.05
그렇게,,, 후배 왈, 나이가 들면 자신의 몸에 비위를 맞추는 것은 타인의 비위를 맞추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고. 날씨에 의해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 것보다 몸이 미리 알아차리고 반응을 보일 때,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직 내복도 입지 않고 겨울에서도 집에서는 반팔을 입고 지냈었는데 이즈음 양말.. 그냥,,,그저,,,그렇게 2006.12.04
노숙자, 그리고 비주류 인생. 아주 잠깐, 죄라도 지은 듯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 컷이었다. 신발 옆에 있는 것으로 봐선 분명히 저 안에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추운 겨울에. 급히 카메라를 꺼내 찍었다. 촛점이 맞지 않은 걸로 봐서 찍으면서 발걸음을 옮긴 것 같다.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할머님 한 .. 그냥,,,그저,,,그렇게 2006.12.04
그저,,, 함정에 빠지는 것과 미로에 빠지는 것. 함정은 목적이 있는 것이고 미로는 목적이 없다는 차이가 있다. 함정은 고의적인 것이고 미로는 고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함정은 타에 의한 것이고 미로는 자에 의한 것이다. 함정엔 음모가 도사리고 있고 미로엔 암담함이 있다. 함정은 혼란스럽고 미로는 절.. 그냥,,,그저,,,그렇게 2006.12.03
그냥,,, 뛰지마 그러면 너는 볼 수 있을거야. 네주위에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꽃 속에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 있는걸 모르니? 뛰지마 그러면 너는 찾을 수 있어. 길가 돌 틈의 너만을 위한 다이아몬드를 멈추어 서면 알수 있을 거야. 너는 많이 뛰었지만 항시 그 자리인 것을. - 칸초네 - 그 책 덕분에 내 삶은 하.. 그냥,,,그저,,,그렇게 2006.12.03
해찰. 그 간에 내게 푸대접 받았던 책들을 꺼내 봤다. 책꽂이에 수북히 쌓인 먼지를 가운뎃 손가락으로 그어 봤다. 엄지로 문질렀더니 회색 먼지가 지우개 밥처럼 뭉쳐진다. 문득 검지 손가락이 존재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해 주던 선배의 말이 떠 올랐다. 선배는 검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말했다. "이 .. 그냥,,,그저,,,그렇게 2006.12.02
취하게 하라/샤를르 보들레르 취해 있으라! 언제나 너희는 취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은 거기에 있다. 그것이 유일의 문제다. 너희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너희를 지상으로 누르고 있는 시간의 끔찍한 짐을 느끼지 않으려면 너희는 여지없이 취해해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무엇에 취하겠는가? 술로, 또는 시(詩)로, 당신의 미덕(美德).. 그냥,,,그저,,,그렇게 2006.12.02
25시 울기는 쉽지 울기는 쉽지, 눈물을 흘리기야 날아서 달아나는 시간처럼 쉽지. 그러나 웃기는 어려운 것. 찢어지는 가슴 속에 웃음을 짓고 이를 꼭꼭 악물고 그리고 돌과 먼지와 벽돌 조각과 끝없이 넘쳐나는 눈물의 바다 속에서 웃음 짓고 믿으며 우리가 짓는 집에 망을 만들어 나가면, 그리고 남을 믿.. 그냥,,,그저,,,그렇게 2006.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