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여인에게서 온 편지. 모르는 여인에게서 온 편지. 스테판 슈바이크 작품이다. 오래 전 그 책 정보를 보고 사기위해 여러군데를 뒤졌으나 이미 절판이 되서 살 수가 없었다. 할 수없이 아는 작가 집에 가서 빌려다가 복사를 해서 읽었다. 뜽금없이 그 책 생각이 났다. 모르는 여인에게서 온 편지. . . . . . . . ................. 그냥,,,그저,,,그렇게 2006.12.17
아름다운 사람들. 간밤에 찬 느낌이 드는 게 비가 오는 줄 알았다. 새벽녘에야 간신히 잠이 들려고하는 순간 온 동네 고양이가 붉은 글씨로 이슈를 적은 띠를 대각선으로 두르고 궐기 대회를 하는지 교성을 지르며 울어대기 시작했다. 아,,, 난 고양이랑은 궁합이 맞지 않는다. 항상 뭔가를 노리는 듯한 그 눈빛도 그렇거.. 그냥,,,그저,,,그렇게 2006.12.17
미망 [迷妄] 미망 [未忘] <멸치의 사랑> 똥 빼고 머리 떼고 먹을 것 하나 없는 잔 멸치 누르면 아무데서나 물나오는 친수성 너무 오랫동안 슬픔을 자초한 죄 뼈째 다 먹을 수 있는 사랑이 어디 흔하랴 ㅡ김경미ㅡ 참 나로 살았다. 언제나 내 모습 그대로. 모자라면 모자란데로. 솔직함을 무기로 잘도 살아냈었다. 헌데, 하고 .. 그냥,,,그저,,,그렇게 2006.12.16
아침에,,, 법이란 고통과 좌절의 아픔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입장에서 얼만큼 견뎌왔느냐에 달려 있어. 나는 그 모든 법난(法難)과 정면으로 맞서 싸워왔고 그 좌절의 깊이만큼 지금은 상처가 아물게 되었던 것이야.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中- 선배 왈. 가장 인간답게 살고있는 중이.. 그냥,,,그저,,,그렇게 2006.12.16
박라연-생밤 까주는 사람 생밤 까주는 사람 이 사람아 산 채로 껍질을 벗겨내고 속살을 한번 더 벗겨내고 그리고 새하얀 알몸으로 자네에게 가네 이 사람아 세상이 나를 제아무리 깊게 벗겨놓아도 결코 쪽밤은 아니라네 그곳에서 돌아온 나는 깜깜 어둠 속에서도 알밤인 나는 자네 입술에서 다시 한번 밤꽃 시절에 흐르던 눈물.. 그냥,,,그저,,,그렇게 2006.12.15
잘 살야겠,,,지? 다? 배가 고프다. 뭐가 먹고 싶긴한데 뭐가 먹고 싶은지 모르겠다. 나만 잘 살면 되는 건가? 나만 잘 살면 되지. 그거라도 잘하면 그게 어디냐 이거란 말이지. 어차피 남들은 다들 잘 살고 있는데. 잘...Rich 가 아닌 Very Well. 도 그만 닦고 이제 우리 사는 곳으로 그만 내려 오란다. 대단히 중의적인 저 표현을 .. 그냥,,,그저,,,그렇게 2006.12.15
횡설수설 "나는 내 역을 맡는데 동의 합니다" 햄릿이 말했다. 나는 내 역을 맡는데 동의 하나? 동의해야 하는가? 동의하지 않으면? ...... ...... ...... 이미 동의하에 살고 있잖나? 봉인 된 시간. 불면의 나날. 잔인한 열패감. 익명의 존재. 무거운 침묵.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멸을 향해 가는 것. 100으로 시작해서 0으.. 그냥,,,그저,,,그렇게 2006.12.14
어디로 간 것일까? 이런 하늘에 이런 모래사장이었다. 다리를 앞으로 모으고 두 팔로 무릎을 감싸 안고 앉아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늘을 보는 것도 아니었고 바다를 보는 것도 아니었다. 어깨를 들썩이지 않는 걸로 봐서 울고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생각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도 않는 뒷모습이었다. 숨도 쉬지 .. 그냥,,,그저,,,그렇게 2006.12.14
시낭송 : 가을의 노래 (김미숙) 시낭송 : 가을의 노래 (김미숙)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 사람의 이.. 그냥,,,그저,,,그렇게 2006.12.14
박건호/오늘 어느날 나는 낡은 편지를 발견한다 눈에 익은 글씨 사이로 낙엽같은 세월이 떨어져 갔다 떨어져 가는 것은 세월만이 아니다 세월은 차라리 가지 않는 것 모습을 남겨둔 채 사랑이 갔다 비오는 날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추억은 한잔의 커피를 냉각시킨다 그러나 아직도 내 마음은 따스한 것을 ............... 그냥,,,그저,,,그렇게 2006.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