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고의 "태초에 타자와의 관계가 있었노라며 나 자신을 위로한다고 하더라도,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존재 속으로 지나치게 깊이 들어감으로써, 혹은 당신을 나의 존재 속으로 지나치게 깊이 들어오도록 방치함으로써 미필적 고의의 죄를 범한 것." 그러니 내가 어찌 나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中 ... .. 그냥,,,그저,,,그렇게 2006.10.05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사람들은 살면서 뼈에 사무치게 절절한 일을 몇번이나 경험하며 살까? 난, 그런 일을 몇번이나 겪으며 살았을까? 살다보니,,,이런 일도 겪고 산다. 이번에 내게 일어난 사건은 지금껏 살면서 상상도 할 수 없고 이런식으로 전개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던 사건이다. 나로서는,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 그냥,,,그저,,,그렇게 2006.10.01
눈을 뜨자. 지난 몇해 동안 나와 함께 동고동락한 디지털 카메라가 몇달 동안 눈을 감은채 제 역할 다하지 못하고 있었었다. 무엇이든 보이면 정신없이 셧터를 습관처럼 눌러댓었는데,,, 카메라가 눈을 감은 것이 아니고 내가 눈을 감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었으니까. 어젠, 간만에 촬영장에 가서.. 그냥,,,그저,,,그렇게 2006.09.30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뜷고 나오다. 여기가 어디쯤일까? 깊고 어둡고 차가운 점액질의 늪에서 헤매다 고개를 내밀고 좌우를 살폈을땐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었다. 그저 아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팽개치고 절대 절망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 심연같은, 해저같은,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터널 안에 갇힌 기분이.. 그냥,,,그저,,,그렇게 2006.09.29
재즈 페스티벌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공연도 보고 메밀꽃도 보고 페스티벌 주최측에서 하는 다양한 볼거리도 보고 왔다. 두루두루 둘러 보면서 아침에 받은 전화 한통 때문에 마음 한 켠이 내내 아팠다. 마음에 평화가 찾아 오려는지 아니면 더한 회오리가 기다리고 있는지 결론은.. 그냥,,,그저,,,그렇게 2006.09.26
치료 시작. 드디어 미루고 미뤄오던 팔 치료를 본격적으로 들어 가기 위하여 병원에 예약을 했다. 마음이 편치 않아서였는지 팔이 무지무지 악화가 되어서 많이 아팠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간 것이다. 이렇다하는 한의원을 다니면서 침치료를 받아 봤고 대학병원을 다니면서 진료를 받아 봤지만 효과.. 그냥,,,그저,,,그렇게 2006.09.24
참회록. 살면서 일생일대의 죄를 저질렀다. 내내 가슴를 후벼파며 옭죄여 온 일이었으나 차마차마 말하지 못 한 말을 얼토당토 않는 상황에서 상대는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질러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구업을 쌓고 살지 말자고 맹세 했건만 시간이 흐를수록 죄책감이 들어서 말을 한 건데 외려.. 그냥,,,그저,,,그렇게 200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