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생관 17킬로가 빠진 날 본 후배 왈 "생각은 왜 해? 해결책도 없는 걸" 최소한 그 아인 날 아는 아이다. 내가 죽고싶었을 때, 보고싶었던 아이였으니까. 똑똑한 그 아인 프랑스에서 사는데도 내가 보고 싶거나 힘들 때 꼭 한국에 왔다. 그 아이를 어제 만났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선배, 이게 내 인생관이.. 그냥,,,그저,,,그렇게 2006.10.22
인터넷 중독-1 1 생체가 음식물이나 약물의 독성에 의하여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일. 2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3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 인터넷 중독(Internet Addiction)이란 ""정보이용자가 지나치게 컴퓨터에 .. 그냥,,,그저,,,그렇게 2006.10.18
우라질, 우라질, 휑한 기분이 영 사라지질 않는다. 게다가 소리를 지를 수도 없는 화까지 겹쳤다. 1년간 진행 해 오던 시나리오 개발이 더럽게 꼬이기 시작했다. 에이라는 회사에서 투자 개발을 시작했는데 비라는 회사가 500억 펀딩을 받아서 에이와 비가 어차피 같은 고리에 연결 된 회사이고 보니 에이에서 .. 그냥,,,그저,,,그렇게 2006.10.17
엠알아이 결과 기나긴 팔 저림의 결과가 나왔다. 근전도, 엑스레이, 등등 수많은 검사에도 안 나왔던 결과였다. 목 디스크란다. 아직은 경미하긴 하지만 목뼈 4-5번과 5-6번이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가슴뼈에 멍이 들었단다. 뭔 말인지는 모르나 왜 아파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랬었구나. 죽지도 않는단다. 당장 칼을 .. 그냥,,,그저,,,그렇게 2006.10.16
가을이다. 간만에 산행을 했다. 산책길 보다 약간 경사가 더 가파르긴 했지만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였다. 그런데도 내리막 길에선 체력이 딸려 그런지 다리가 풀려 덜덜 떨려서 겨우겨우 내려 왔다. 들꽃들이 여기저기 피었고 나무들 색깔이 점점 단풍 들어 가는 게 가을이었다. 2시간 반 정도,,되니 딱 좋은 등산.. 그냥,,,그저,,,그렇게 2006.10.15
MRI 를 찍다. 달랑 팬티 한장에 가운을 입고, 사격 선수처럼 귀마개를 하고, 펜싱 선수처럼 얼굴 덮개를 하고, 저 위에 드러 누워 주의 사항을 들었다. 침도 삼키지 마라, 움직이면 안된다, 기타 등등. 음악이 아니고서는 시계 초침 소리조차 버거워하는데 마치 방앗간에 누어있는 듯 쿵더쿵 거리는 소음과 드릴로 땅.. 그냥,,,그저,,,그렇게 2006.10.12
배가 고팠다. 이 신 새벽에 배가 고팠다. 와,,,놀라운 일이었다. 먹고싶지는 않았으나 배가 고픈 나머지 냉장고 냉동실만 몇 번이나 열었다 닫기를 수 번째. 냉동 만두는 있었으나 해동하기가 싫었고, 밥 하기도 싫고, 라면도 없다, 친구가 2만원을 보냈다. 여차저차한 실수로. 다시 보내란 말 대신 하는 말. "그래, 너 .. 그냥,,,그저,,,그렇게 2006.10.11
호되게 앓다. 작년 이맘 때 쯤 호되게 앓았다. 오한과 발열과 두통을 동반한 열병을. 먹지도 못하고 근 한달 간을 앓았던 것 같다. 영화를 기획하고 스튜디오 건립 건 때문에 보도 듣도 못한 강원도 땅 어느 한자락을 도면을 보며 파고, 자르고, 올리기를 반복하며 건설 현장의 언어를 익혀 갈 즈음 한 영혼을 가슴에 .. 그냥,,,그저,,,그렇게 2006.10.09
- 이 용채 - -상처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 떠날 줄 모르는 새가 있었다 다른 새들은 다 떠나는데 유독 그 새만 남아 있었다 왜 그럴까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그 새가 상처 입은 새라는 걸 알았다 상처 입고 날지 못하는 새라는 걸 알았다 상처 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 내가 상처 받고 그대 곁을 떠나지 않듯이.. 상처 입은 사람은 상처를 준 사람.. 그냥,,,그저,,,그렇게 200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