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남은 자의 이기적인 슬픔. 부모님 돌아 가신 이후 첨으로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떴다. 지금 내가 우는 것은 이승을 떠난 네가 없어 슬픈것도 아니고 널 다시는 보지 못한다는 사실도 아니다. 네가 그렇게 죽을 만큼 아픈 것을 함께 하지 못한 자책감이다. 조금만 신경을 써 줬더라도......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 없는 .. 그냥,,,그저,,,그렇게 2003.08.04
규칙적인 생활.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고... 오늘과 같은 내일을 보낸다면... 하루만 살아도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날이 그날인데 하루살이와 무엇이 다른지... 날마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아름다운 관계. 역시 어려운 것은 인간과의 관계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너무나 규칙적인 .. 그냥,,,그저,,,그렇게 2003.08.03
사는 것이 이렇게 길어서야... “사는 게 참 길다” 엄마는 희회색 담배 연기를 토하듯이 내 뿜으며 한 숨 섞인 말투로 말했다. 지금, 그 말이 실감이 난다. 참 사는 게 길다. 우리는 모두 95%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쌓여서 산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95% 생각하며 괴로워하며 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맘이 가.. 그냥,,,그저,,,그렇게 2003.07.12
숨이 막힌다. 전혜린은 말했다. 원소로 환원되고 싶다고. 유리창가에 서서 해가 지는 노을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어린왕자도 말했다. 해 지는 것을 보면 슬퍼져서 의자를 뒤로 물린다고. 어떤날은 마흔 네번이나 의자를 뒤로 물렸다고. 밤새 비가 내렸고 해가 뜨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여명, 박명,새벽을 지나 지금.. 그냥,,,그저,,,그렇게 2003.07.10
離脫(이탈)=同感(동감) 그렇다고 해 두자. 힘이 든 거라고. 하지만 사실은 힘이 든 것은 아니다. 귀찮고 답답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많음과 동시에 아무 생각이 안 나는 경우도 드문 일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에 양평엘 갔다. 거기에서 쉬면서 마음의 안정감을 얻고 싶었다. 하지만 몸만 가는 것이 아니고 맘이 함.. 그냥,,,그저,,,그렇게 2003.07.02
손톱을 깎으며. 세수를 하고 로션을 바르다 새끼 손톱에 코 끝을 할퀸다. 힘을 준 것 같지도 않았는데 상체기가 났다. 일 같지도 않는 일을 이렇게 힘을 주며 하는 줄 몰랐다. 이런 식의 일들이 어디 한 두개런가? 예상치 못 했던 화가 치민다. 손톱 깎기를 찾으려 이리저리 둘러 보다 화가 잦아든다. 똑각똑각똑각똑각.. 그냥,,,그저,,,그렇게 2003.06.29
콩떼기밭을 클릭하면행복해져요. 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콩떼기.. 그냥,,,그저,,,그렇게 2003.06.19
서로 다른 꿈을 꾸는 꿈.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은 백수예요.” 전 칼럼 술자리에서 친구의 친구가 왔다. 친구를 제외한 우리들에게 그 친구는 나름대로 어색함을 없애려고 묻지도 않는 말에 한 말이었다. “아 그러세요? 우린 영화 하면서 살았는데 그래 뭐하고 살았어요?” 우린 약속이라도 한 듯이 동시에 질문을 던졌다. .. 그냥,,,그저,,,그렇게 200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