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포도는 아마 실거야! "저 포도는 아마 실거야!" 좋은 줄 뻔히 알면서도 체념해야만 하는 일 앞에서 사람들이 자위하며 늘 읊조리는 말이다 그러나, 앞에 붙은 라는 단어에 많은 미련이 담겨있는 듯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를 하나보다. 그냥,,,그저,,,그렇게 2003.06.09
부질없는 생각. 뜻 맞는 사람이 있었다. 생각도 같았고 비슷한 일에 종사하고 있었다. 살면서 어쩌면 이렇게 나와 같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맞았던 사람. 수 틀리면 칼같이 짤라버리는 성격까지도. 그 사람은 나를 칼같이 짤라버리고 자신이 살고자 하는 방향대로 살기 위하여 꿈꾸던 세계로 가버렸다. 난 아직도 .. 그냥,,,그저,,,그렇게 2003.06.03
맘 바꾸기. 그래... 그래도 "행복 한거다"라고 생각 하기로 했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픔, 슬픔, 괴로움, 절망. 살아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닌가 싶어 기쁨, 즐거움, 희망...등등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라면 너무 밋밋하기 때문에 .. 그냥,,,그저,,,그렇게 2003.06.02
답답한 마음에. 지나간 시절이라고 해서 다 아름답게만 추억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영화를 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아름답게 기억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다. 힘들지 않게 넘어가는 작품은 단 한작품도 없었지만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일하던 사람들과 공유했던 시간들이 지금까지 끈끈하게 이어지게 만드.. 그냥,,,그저,,,그렇게 2003.05.28
사람이 그립다. 사람들이 그립다. 진짜 사람같은 사람들. 그러려면 나부터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사람답지 않는 내가 사람 같지 않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내가 아직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 아닐까? 그렇담 나는 도대체 언제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지금 같은 심정으로는 .. 그냥,,,그저,,,그렇게 2003.05.22
추억이 되기 전엔. 기억한다. 어느 해 고속 버스 휴게소 벤취 옆 아직 물 오르기 전 마른 검불에 앉아 아른거리던 봄날의 아지랑이를 바라보던 그날을. 아직도 난 그 곳 그 마른 검불에 앉아 있는 듯한데 그 검불 주변의 나무들과 꽃들이 피고지고피고지고피고지고피고지고 머리엔 흰머리가 그 피고지던 꽃잎 보다 더 많.. 그냥,,,그저,,,그렇게 2003.05.20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그것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어. -어린 왕자 중에서- "하루는 해가 지는 걸 마흔네 번 구경했어" 그리고 조금 있다 말을 이어 "아저씨......몹시 쓸쓸할 적엔 해가 지는 게 구경하고 싶어져......" "그럼 마흔네 번 구경하던 날은 그렇게 쓸쓸했더냐?" 그러나 어린 왕자는 대답이 없었다. 해가 지는 것을 보기 위해 해질녘이면 바다가 보이는.. 그냥,,,그저,,,그렇게 2003.05.19
음음음. 서정주-연꽃 만나러 가는 길.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에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에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그냥,,,그저,,,그렇게 2003.05.18
맘에서 맘 지우기. 한 때, 나는 뭐라고 딱 꼬집어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 잡히게 만드는 한 아이가 있었다. 핏줄도 아닌 것이 살가운 맘을 갖게 만들고 연애감정도 아닌 것이 흥분하게 만드는 친구나 동료와는 사뭇 다른 감정이었다. 누군가와 맘이 통해서 또는 동해서 무엇을 도모한다는 것은 서로에.. 그냥,,,그저,,,그렇게 200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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