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에게 미안해서... 자두가 나왔다. 반가웠다. 복숭아도 나왔다. 더 반가웠다. 앵두도 나왔었을 것이다. 섭섭했다. 올 해라고 앵두가 안 나왔었을리 만무하건만 본 적이 없으니……. 그렇다고 봄이 건너 뛴 것도 아니고. 모를 일이다. 날이 푸케지는가 싶더니 바로 더위가 오는 걸 보니 앵두도 중간에 안 나오고 바로 딸기.. 그냥,,,그저,,,그렇게 2002.07.03
난생 처음 공인된 육체적인 환자 되다. 참으로 오랜만에 베에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Op 73, E♭장조. 황제(Emperor) 를 들었다. 한 때는 휘파람으로 다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미쳐서 들었었는데 하도 오랜만에 들어서 그런지 감회가 새로운 반면 다소 생경했다. 황제! 제목처럼 1악장은 장중하게 시작되고, 2악장은 부드럽게 시작하고, 3악.. 그냥,,,그저,,,그렇게 2002.07.03
짝사랑 5> 짝사랑 5 이 뜨거운 덩어리를 끌어 안고 타버려 재가 되는 한이 있어도 ...... ...... ...... 참았어야 했다. ...... ...... ...... 차라리 진공의 상태에서 둥둥 떠다니는 검불이 되는 한이 있어도 ...... ...... ...... 참았어야 했다. 나의 간절함이 네게 무례함이 되 버린 지금. 용서하지 않으려는 너의 단호함이 용서.. 끄적끄적 2002.07.01
짝사랑 1> 짝사랑 1 온 종일 폭폭 했다. 누가 시비를 걸어오면 아니 일부러 시비를 걸어서라도 한 바탕 쌈질을 하고 나면 좀 후련해 질 것 같다. ...... ...... ...... 가지 말아야하는 사람에게 가는 마음을 잡으려하는 것이 ...... ...... ...... 힘이 든다. 창문을 열었다. ...... ...... ...... 아하! 그럼 그렇지! ...... ...... ........ 끄적끄적 2002.07.01
짝사랑 4> 짝사랑 4 불가피한 문제였나? ...... ...... ......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정말 이런 건 아니었어! 아무리 도리질 쳐 보았자 필요 없는 것. 차 한잔 마시고 헤어져도 괜찮은 보고 있으면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사람 일 순 없었는지. 그럴 순 없었는지. 뭉기고 뭉기어져 무뎌 질 순 없었는지. 잠 못 드는.. 끄적끄적 2002.07.01
짝사랑 3> 짝사랑 3 제기랄! 사실 알고 보면 다 허허로운 일인데 어리석게도 꼭 이런 식으로 무너져야 했는지 조금은 쓸쓸하다. 아무리 어찌해도 해결되지 않는 감정. 상대에 의해 주춤거렸던 내가 정녕 이런 사람이었던가? 맹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미리 앞질러 생각하고, 판단하고, 규정짓고, 확신한 결과.. 끄적끄적 2002.07.01
짝사랑 6> 짝사랑 6 거울을 본다. ...... 충혈된 눈 ...... 무엇을 보지 않겠다는 반항인지 ...... 천장의 무늬를 따라 수없이 그림을 그리다가 ...... 눈을 감는다. ...... 더 이상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아 눈을 감았는데 ...... 어둠도 때로는 빛을 만들어 ...... 감으나 뜨나 똑같은 그림을 그린다. ...... ...... ...... 자고 싶.. 끄적끄적 2002.07.01
짝사랑 2> 짝 사랑 2 감정엔 왜 100점 만점이 없을까? 죽을 것 같다. 어릴 적 받아쓰기 시간 때 그런 자신감으로 다가섰는데 완전히 함몰이다. 겉 눈 감고 있는 듯 눈에 보이고 정말이지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을 순 없었는지 끝간데 없이 치닫는 이 마음을 어떻게 다잡을까? ...... ...... ...... 살고 지고 ...... ...... ....... 끄적끄적 2002.07.01
난세가 원하는 것! 히딩크! 그는 영웅이다! 지금 현재로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말에 이의를 재기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난세에 영웅 난다고 . 난세는 난세인 모양이다. 박세리가 그러했고, 김동성이 그러했고, 히딩크가 그러하다. 아이 엠 에프 당시 40~50대 중년 남자들을 상대로 “지금 당신이 가장 하.. 그냥,,,그저,,,그렇게 2002.06.30
그 아이 아버지> 아버지. 그 아이가 집시법 위반으로 잡혀 갔다 나온 후 방황 할 때, 죽자고 맘을 먹고 약을 털어 넣었다. 삼일만에 병원에서 깨어난 그 아이를 옆에서 지켜 보던 아버지, 첫 마디로 한 말씀 하시길. “니가 죽어도 될 만큼 이세상을 위해서 한 일이 있냐? 그렇다면 죽어도 된다마는, 아니라고 생각되면 .. 그냥,,,그저,,,그렇게 200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