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다음날. 헤어진 다음날 램프를 켤 것도 아니면서 성냥을 그어 헛 불을 켜댔다.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6.27
나를 슬프게 하는 것. 나를 슬프게 하는 것 바퀴벌레가 도망가는 것을 보면 슬퍼진다 ...... ...... ...... 그 피해 의식이.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6.27
망각. 망각 화가 날 때마다 ‘화 내지 말 것’을 주문처럼 외웠더니 화내는 법을 아예 잊어버린 것 같다.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6.27
치!치!치!치! 방향치 결혼한 후배 집에 세 번이나 간 나. 네 번째 갈 때도 예의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후배한테 전화를 걸어 데리러 나오라고 한다. 그 때 후배 왈, “참 대단한 능력이야! 어떻게 그렇게 매번 길을 새롭게 느낄 수가 있죠? 아무리 생각해도 선배는 천제인 것 같어.” 그런 것 같다. 회사 근처에서 오피스.. 그냥,,,그저,,,그렇게 2002.06.26
얼굴 지우기. 얼굴 지우기 강가에 서서 흐르는 강물을 본다. 한 번 흘러간 강물은 되돌아 흐를 수 없음을 아는데 그 잔 물결 위에 당신 얼굴 떠오르고 물은 흘러가도 거기 아직 당신 얼굴 머물러 있을 때 발 밑에서 나뒹굴던 돌멩이 하나 주워 들어 물 수제비를 떠 본다. ...... ...... ...... 그렇게 한나절 물 수제비를 떠.. 끄적끄적 2002.06.26
본향같은 년, 놈들. 올 해는 무슨 약속이나 한 듯이 이십년 만에 연락하는 년, 놈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얼굴도 이름도 기억에 없는(사타구니에 가랫톳이 서도록 뛰어 놀았을 법도 한) 그들에게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 기억들을 들으며. 함께 공유한 일들이 필요에 의해 각기 다르게 저장 되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그냥,,,그저,,,그렇게 2002.06.25
보이지 않는 향기. 보이지 않는 향기. 한 남자가 있었다. 나는 그와 아무 상관도 없는데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름도 몰랐으며 말 한번 건네 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 사람이 좋고 싫음이 꼭 이유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를 내가 싫어하는 데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내가 싫어하는 향수를 썼.. 그냥,,,그저,,,그렇게 2002.06.23
후회. 후회 내가 사랑했던 사람 나를 사랑했던 사람 그 사람한테 해 주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파래 김에 들기름 발라 소금 약간 뿌려 굽고 간 갈치 노릇노릇 구워 접시에 담고 바지락 살 몇 개 넣은 아욱 된장국 보골보골 끓이고 미나리, 쑥갓, 깻잎, 부추 유난히 향기 나는 나물을 좋아했던.. 끄적끄적 2002.06.23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첫 사랑 만두에 돼지고기가 들어 있어 해롭다고 투덜대면서도 만날 때마다 만두를 시켜 줬던 여드름 투성이의 한 소년 그것이 만두를 좋아했던 나에 대한 배려였다면 그 느낌 그대로 이었다. .................................................................................................... 얘기를 끝내고 나자 그 친구의 .. 끄적끄적 2002.06.23
미소가 주는 에너지. 나를 향해 웃어주던 미소 하나를 의미있게 만난 기억이 있다 . 그해 나는 더 이상 절망 할 것도 없이 정신적으로 황폐해 있었다. 시나리오를 쓴답시고 집에서 꼼짝도 않고 있는데 어느날 후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선배! 놀러가도 돼요?" "못 오게 하면 안 올라나?" "못 오게 해도 가지! 집앞이예요!" "그.. 그냥,,,그저,,,그렇게 2002.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