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배달부....... 신문 배달부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은 한글을 읽을 줄 몰라야 한다? 무슨 일보 사절, 무슨 일보 사절이라고 써 붙인 지가 몇 달이 지나도록 신문은 우유 투입구를 통하여 성실하게 들어왔다. 마치 서로 내기라도 하듯이. 신문을 안보겠다는 강한 표현으로 우유 투입구를 막아 버리자 빠지지 않도.. 끄적끄적 2002.07.09
포지션(Position) 포지션(Position) 하고 싶은 일. 할 줄 아는 일. 해야만 하는 일. 포지션 하나 제대로 잡고 살기가 쉽지 않다. 자꾸만 하고 싶은 일에 얽매어, 해야만 하는 일을 놓치고, 할 줄 아는 일까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소설을 쓰는 일이다. 할 줄 아는 일이 있다. 지금 하는 일이다. .. 그냥,,,그저,,,그렇게 2002.07.09
반 지갑 속에서 자라는 아이. 반 지갑 속에서 자라는 아이. “아무 이상이 없는데 왜 그런데요?” “그거야 잘 모르죠! 검사를 더 해 봐야지 지금으로서는, 목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고… 순환기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뇌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으니 엠알아이 검사를 한 번 해 보시죠?” 참참참!!! 의사와 나눈 대사가 아.. 쓸쓸한 2002.07.09
쓸쓸한 여자. 쓸쓸한 여자. S# 1 길(밤) 열명 정도의 가족들, 돌잔치를 끝내고 노래방을 갔다 나오는 길이다. 단란하게 보인다. 같은 형제, 자매라도 뜻 맞는 이들이 있어 자연, 짝을 이루어 걷게 된다. 여자, 노래방의 여운이 남은 듯 노래를 흥얼거린다. 언니; 기분이 좋은 모양이구나. 여자; 그렇지 뭐! 언니; 김서방.. 쓸쓸한 2002.07.09
쓸쓸한 남자. S# 1 사무실(낮-회상15년 전) 구정이라 한산한 사무실, 몇몇 사람들이 모여 고스톱을 친다. 여자, 고스톱을 치고 남자, 옆에서 훈수를 둔다. 둘은 처음 만난 사이다. 짱짱, 옆에서 수상한 눈초리로 그들을 힐끔힐끔 쳐다 본다. 고스톱이 끝나고, 돈을 딴 이가 술을 한 잔 산다고 나가자고 한다. 나가는 일동.. 쓸쓸한 2002.07.09
폭풍. 폭풍. 폭풍이, 폭풍이 폭풍처럼 왔다. 내 안으로, 내 안으로 폭풍처럼 왔다. 폭풍아, 폭풍아 폭풍처럼 가다오. 내 안에서, 내 안에서 폭풍처럼 가다오.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7.06
행복. 행복 비 냄새를 맡았다. 비 냄새 축축해서 상큼한 비 냄새를 맡았다. 비가 온다는 예보도 없었고 비가 오지도 않았고 하늘이 맑았음에도 비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지금은 비가 온다. 비가 온다. 기쁘다.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7.05
비의 양면성. 비의 양면성 비가 온다. 비가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데 꽃이 터지라고 오는 비는 더욱 좋다. 비가 온다. 비가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슬픈데 꽃잎을 지게해서 더욱 슬프다.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7.05
만약에라도 있어서는 안 될 만약에. “죽어버릴 거야!” 짧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니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할거니?” 대선이 가까워 오자 선배가 어떤 이를 대통령으로 찍을 거냐며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내게 누구를 찍으라고 말해 주며 묻는 말에 한 대답이었다. 그런 무시무시한 질문을 하다니. 적어도 그 선배와 잘 .. 그냥,,,그저,,,그렇게 2002.07.03
그 사람, 기형도. 빈집 그날 마구 비틀거리는 겨울이었네 그때 우리는 섞여 있었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었지만 너무도 가까운 거리가 나를 안심시켰네 나 그 술집 잊으려네 기억이 오면 도망치려네 사내들은 있는 힘 다해 취했네 나의 눈빛 지푸라기처럼 쏟아졌네 어떤 고함 소리도 내 마음 치지 못했네 이 세상에 같.. 그냥,,,그저,,,그렇게 200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