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 사람들은 말한다. 꿈이 없는 인생은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라고,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며 끊임없이 무언가 하기를 강요한다. 한때 나도 "하면 된다" "안 되면 되게 하라" "안 되는 게 어딨어?"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말하지 마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실현 가능한 것만 꿈.. 그냥,그저,그렇게 2009.07.28
쩝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으로 하여금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내 맘 같지 않다고. 그러면서 탓도 하고 서운해 하기도 한다. 그런데 난 그렇지 않는다. 만약에 다른 사람이 내 맘과 같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다. 더구나 나처럼 철딱서니 없는 맘은 절대로 같기를 바라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내 맘.. 그냥,그저,그렇게 2009.07.28
식충이의 근황 "밝고, 명랑하고, 쾌활하고, 활동적이고, 타의 모범이 되고, 문학적 재능이 있고, 집중력이 있고, 창의력과 발표력이 뛰어나고, 두뇌가 명석하고, 리더쉽이 강하고, 협동적이고, 친구 관계가 원만하고" 생활기록부, 그러니까 통지표 행동발달사항을 장식하던 글귀들이다. 저러던 나는 어디로 간 것일까?.. 그냥,그저,그렇게 2009.07.23
남은 여생(餘生)을 알려주는 시계(時計) ♣ 남은 여생(餘生)을 알려주는 시계(時計) ♣ 성실하게 물음에 답해 주세요. 성실도와 정확도가 정비례합니다. (예:성실도가 100%면 100%정확 합니다) 점쟁이도 아니고 관상,수상도 아니고 철학도 아닙니다. 정확한 통계에 의한 자료이오니 한 번 실험 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를 클릭 하세요>를 .. 그냥,그저,그렇게 2009.07.21
콩국수 작년 여름 농활을 해 주고 얻어다 놓은 작년 콩이 있다길레 콩국수를 해 먹을려고 콩을 얻어다 놨다. 그러니까 지금 싯점에서 보면 이태나 묵은 재작년 콩이다. 한 번도 만들어 보지 않아서 이래저래 미루다가 때를 놓치고 올 여름을 맞았다. 콩국수 만드는 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만들어 봤다. 1차 .. 그냥,그저,그렇게 2009.07.08
나눠 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며 지난 주 텃밭에서 고추, 가지, 감자는 얻어 오고 깻잎은 따 왔습니다. 따 온 깻잎은 생채 나눠 드리려 했으나 서로 시간이 여의치 않아 상할까봐 일단 숨을 죽여 놨습니다. 숨을 죽여 놓으니 주먹만하게 4개 정도? 본인들 취향에 맞게 양념을 해 드시라고 밭 주인과 깻잎을 심지 않는 분께 숨만 죽여서 .. 그냥,그저,그렇게 2009.07.05
시골 집에 다녀오다. 시골집 마당과 꽃밭 가까이 가보니 배도 몇 알 달려있다. 그런데?? 이 무스그 벌레?? 90이 넘은 엄마 혼자 사는 집이라서 농기구 쓸 일이 없어서 저렇에 녹슨 낫을 찾아 들 수밖에 없었다. 전지를 하고나니 마치 이발을 한 머리처럼 말끔해졌다. 당연히 벌레들도. 쨔식들도 맛을 아는지 새로 난 가지에만 .. 횡설수설 2009.07.02
그 많던 컵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어떤 작가는 오전 반나절은 점 하나를 찍고 남은 오후 반나절은 오전에 찍은 점을 지우느라 하루를 보낸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오전 반나절은 물건을 잃어버리느라 보내고 남은 오후 반나절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느라 다 보낸다. 이거 이거 물건마다 음성 인식표를 달든지 해야 살지 살 수가 없다. 취.. 횡설수설 2009.06.26
새 남자 친구에게 고추 선물을 받다. 텃밭에서 새로 사귄 남자 친구다. 처음엔 대면대면 하더니 이젠 인사도 하고 제법 말도 붙인다. "텃밭에 오는 게 좋아?" "응. 날마다 오는데 좋아" 엄마 말에 의하면 낯가림이 심했다고 한다. 녀석이 상추를 뜯는 내 옆에 서더니 말을 건넸다. "아줌마. 고추 드세요?" "응. 왜?" "이거" 그리고 조막만한 손에.. 그냥,그저,그렇게 200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