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를 토요일 오후 텃밭에 모여 회와 구이로 먹었다. 봄 낙지, 가을 전어라 했으니 먹어줘야 예의인 듯 싶어서 텃밭지기님이 출장 길에 여수에서 직접 공수한 전어 파티를 했다. 그냥,그저,그렇게 2009.10.17
오후 3시를 넘기며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다. 그럼 어떻게 살고 싶은데? 글세, 그걸 모르겠다는 말이지. 영화, 그 허상을 좇아 지금까지 살다니, 허무하다. 그냥,그저,그렇게 2009.10.15
은행, 우째 이런 일이??? 텃밭 가장 자리에 은행 나무들이 있다. 어느날 보니 은행들이 툭툭 떨어져 있었다. 꽤 많이 줏어 왔다. 다음에 또 가서 두번이나 더 줏어 왔다. 그리고 손질을 하고 말리고 등등. 냄새,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예술이였다. 텃밭 주변 은행 나무들. 떨어진 은행. 깨끗이 씻어서 말리는 모습들. 꼬치 집에 .. 그냥,그저,그렇게 2009.10.12
텃밭.... 생긴 건 소라도 잡게 생겨가지고 설라무네 배추 벌레 잡는 것이 무서워서 올해는 배추를 심지 않았다. 벌레를 잡아 놓고 어찌할 바 몰라하던 작년 기억이 너무 싫었기 때문인다. 어차피 나 혼자 먹을 것도 아니고 함께 나누는 것이라서 김장 때 갓과 파는 필수적으로 사야하는 것이라서 파와 갓만 심었.. 그냥,그저,그렇게 2009.10.12
추석 연휴 먹거리 준비 특별히 연휴라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지만 그래도 추석 연휴에 먹을 것을 준비했다. 지난 번에 한가지 라면을 박스째 사왔더니 지겨워서 이것저것 골고루 섞어서 한 박스를 사왔다. 이미 먹은 빈 라면 봉지들. 라면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뭐니뭐니해도 김치가 있어야 한다. 포기 김치가 아닌 싸구려 .. 그냥,그저,그렇게 2009.10.02
그까이꺼뭐 그까이꺼뭐 이까이꺼뭐 그래서뭐 달라질것도없는데 사는게다그렇지 꿈이란것도그래 한들안한들 별거없지 있다한들 결론은버킹검 다마찬가지지 춥다 겨울이오려나보다 일평생떨다갈인생 혼자 차라리겨울이나아 잠이나자자 그래도 다들자알살기바라는어줍잖은생각에 웃어본다 덕분이다 자알살고.. 그냥,그저,그렇게 2009.09.24
20090915 툭하면 전화해서 일본 말 하나 하고 싶다고 말하고는 알랴뷰우~ 또 그 말이 끝나고 나면 러시아 말 하나 하고 싶다고 띠아모~, 그러더니 이테리 말 하나 하고 싶다고 쥬뎀무를 해대던 동창이 하나 있었다. 언젠가 녀석이 프로포즈를 했다. "너 우리집 메느리 안되고 잡냐?" "느그 아들아?" "아따 말고야. .. 그냥,그저,그렇게 2009.09.15
20090913 주말에 51세인 분이 꼭 밥을 먹으러 오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아주 멀리 밥 먹으러 다녀왔다. 가서 보니 쩝, 결혼식이였다. 웨딩마치를 울리고 스텝을 밟진 않았지만 작은 식당에서 우리 같이 살거라는 인사를 하는 자리였다.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밥 먹는 도중에 사촌언니라는 분이 헐레벌떡 들어.. 그냥,그저,그렇게 200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