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오류 어떤 침묵이 소리없는 아수성이 되어 늑간을 찔러 댄다. 숨 하나가 멈춰 들이 쉬지도 내 쉬지도 못한채 명치 끝에 걸려 있다. 그 침묵에 상상력이 보태지면 가슴 전체가 팽창 되어 성냥을 그어 불꽃 하나만 튀어도 곧 바로 애드벌룬 처럼 하늘로 치 솟을 것만 같다. 상상력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고 .. 끄적끄적 2007.02.17
후회와 반성 어제 동창생 녀석이 와서 밥을 샀다. 일년에 대 여섯번 와서 밥을 사 주는 녀석이다. 녀석이 말 끝마다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나오면서 7백만원을 가지고 나왔다고 했다. "무슨 학교에서 돈을 줘?" "응,,잠깐 댕겨 왔어." "???" "내가 한 두어명 봐부렀다"-전라도 사투리로 봐버린다는 이야기.. 쓸쓸한 2007.02.16
그냥,,, 청백색 인광을 직선으로 내 뿜으며 눈 하나가 째려 본다. 목 아래는 보이지 않고 눈만 블로우 엎 돼서 총구처럼 들이댄다. 밤새, 눈만 감으면 보여서 이불도 덮어보고 눈도 떠 보고 별짓을 다 해봤다. 어떻게 그렇게 정면으로 대 놓고 쏘아 볼 수 있을까? 처음 보는 얼굴인데 누구의 눈일까? 숨이 차고 .. 그냥,,,그저,,,그렇게 2007.02.16
이 뭣고 안국선원 홈 페이지 http://www.ahnkookzen.org/vol3/index.htm ‘간화선’ 대중화 안국선원 수불스님 “이 뭣고, 라는 질문에 얽매이지 마시라. 그것이 화두를 붙잡는 게 아니다. 이 뭣고, 라는 물음이 아니라 그 물음 앞에 놓여 있는 답에 혼신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래야 깨친다. 문제를 외우지 말고 답을 찾으..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 2007.02.15
이 뭐꼬 이 뭐꼬. 깊이 기이피 깊숙히 들어 가 본다. 안으로 안으로 내 안으로 이 뭐꼬 이 뭐꼬 이 뭐꼬. 위로 위로 한없이 위로 올라가 본다. 내가 보일 때까지 저 뭐꼬 저 뭐꼬 저 뭐꼬. 응 아니 그냥 실없이 웃어 본다. 아침이다. 이제 자야겠다. 그냥,,,그저,,,그렇게 2007.02.12
무서운 기 치료. 거의 죽다가 살아났다. 아니 지금도 기진맥진이다. 기를 받은 건지 빼앗긴 건지 온 몸을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고 찔러대더니 팔에 메추리알 반으로 쪼개 붙여 놓은 듯이 부어 오른 곳에 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종일 아무 것도 못하고, 심지어 생각 조차 못하고 시체처럼 누워 있었다. 음악도 들리는 .. 그냥,,,그저,,,그렇게 2007.02.10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너는 누구냐? 나는 나다. 나 이전에도 나였고 지금의 나도 나며 나 이후에도 나일 나. 이 뭐꼬 이 뭐꼬의 연장 선상에서 계속되는 이 뭐꼬? 100정 짜리 수면제 중에서 남은 두알을 털어 넣고 물을 마셨다. 벌써 두 병째다. 술이 아니라면 200 정의 수면제 덕에 지금까지 살아냈구나 싶어 씁쓸했다. 기 치료.. 쓸쓸한 2007.02.10
이 뭐꼬? 중질을 하는데 십년은 해야만 자유가 주어진단다. 주어진다기 보담도 찾을 수 있단다. 찾을 수 있다,,, 자유를 찾다니? 아니 그럼 자유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란 말인가? 내가 알기론 누리는 거라 생각되어지는데. 어쨌든, 살다살다 그렇게 말 많은 사람은 첨 봤다. 스님이신데 전혀 스님스럽지 않은 스님.. 쓸쓸한 200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