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다. 기억에도 없는 블로그를 두개나 올렸다. 게다가 저 시간에. 더구나 오타 하나도 없이. 지렁이의 본능이었을까? 어찌됐든 기는? 하여간,,,황당하다. 밥 먹었다. 좋아하는 친구랑 이쁘고 귀여운 아짐이랑 선배라고 부르기로 한 사진작가랑. 지난 오월 이후 밥 알갱이 한톨도 남기지 않고 처음으로 그릇을 .. 그냥,,,그저,,,그렇게 2007.02.28
밥 멌었다 밥 먹었다,. 밥이란 걸먹었다 맛 있었다. 무지 애쓰며 밥을 먹었다. 밥이 에너지였더군. 알긴 알았는데 쉽진 않더군. 어쨌든 난 오늘 밥 먹었다. 밥 밥 밥을. 먹었다. 나에게 밥이란 어마어마한 존재다 그냥,,,그저,,,그렇게 2007.02.28
궁합 궁합이라는 것이 잘은 모르지만 있긴 있나보다. 왠지 맘이 가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거의가 뱀띠 아니면 양띠, 그리고 예외없이 혈액형이 에이비형이었다. 무지무지 친한 친구나 선후배가 다 저 유형이니까. 하지만, 지지리도 박복한 나는 여지없이 재수없게도 비형한테 먹히는 에이형이다. 알란가 몰.. 그냥,,,그저,,,그렇게 2007.02.26
그냥,,,, 참으로 특이한 겨울이었다. 겨울 같지도 않는 겨울이라고들 말했지만 내게 있어선 내내 추운 겨울이었다. 계절과 무관하게 내복은 고사하고 집에선 늘 기초 의상만 입고 지냈는데 가끔씩 몸이 펄펄 끓을 때면 더욱 더 추웠다. 한 겨울에 촬영을 하면 사람들이 내 겨드랑이에 손을 넣거나 내 손을 잡고 .. 그냥,,,그저,,,그렇게 2007.02.25
갱년기 노안이 온 건 내 나이 딱 마흔 살 되던 해였다. 베개를 베고 모로 누워 한쪽 팔에 책을 끼고 읽는데 갑자기 글자들이 흩어졌다. 눈을 몇 번 깜박여보다가 예각이던 팔의 각도를 조금 넓혀 둔각으로 만들어 책을 조금 멀리 떼자 선명하게 보였다. 어허어허~!! 이런, 나 원 참. 모든 글자들을 나도 모르게 .. 쓸쓸한 2007.02.24
길을 떠나기로 했다. 길을 떠나기로 했다. 처음 생각은 즉흥적이었으나 뉴질랜드로 갈까? 아님 유럽으로 갈까? 나름대로 고민을 하다가 새벽에 친구랑 통화들을 하고 난 뒤 미국으로 가기로 했다. 다 친구들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미국이 가장 편할 것 같아서 그리로 결정했다. 3월 말에 그 정신치료가 끝나는대로. 내가 나.. 쓸쓸한 2007.02.23
천국에서 사는 기분. "넌 천국에서 사는 줄 알아라"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서 친구는 말했다. 천국에서 사는 줄 알아라. 아,,,내가 천국에서 살고 있었구나. 친구의 호출. 선배의 호출. 아는 이의 호출. 두루두루 바빴다. 나름대로. 거절 할 수 없는 호출들. 쉴 새 없이 쏟아 .. 그냥,,,그저,,,그렇게 2007.02.22
서산대사의 선시 서산대사의 선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이 하얗게 내린 벌판을 가더라도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발걸음을 흐트리지 말아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뒤에 따라오는 사람의 길잡이가 되느니라... 메모 2007.02.20
숨,,, 이른 바 도사를 만났다. 우리 모두는 살고 싶어서,,,어쩌고 저쩌고 말을 이어 가시길레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그럼 죽고 싶어요? 아니요. 그럼? 그냥, 몰라요. 안 살고 싶어요. 흠,,방법이 있긴 한데.. 뭐요? 아주 쉬워요. 5분간만 숨을 쉬지 말아요. 그럼 안 살 수 있어요. 아,,아주 간단한 것이었구나. 숨. .. 그냥,,,그저,,,그렇게 2007.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