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저, 그렇게. "눈이 참 예쁘네요" 으흐흐흐흐<ㅡ(속으로 웃는 소리) "말을 참 맛있게 하네요" 으흐흐흐흐. "참 맑네요" 으흐흐흐흐. 듣기 나쁘지는 않았지만 면전에 대놓고 저런 말을 하다니. 거북했다. 죽집 아주머니였다. 선배와 영화를 한편 보고나서 선배가 잘 아는 죽집엘 갔다. 배가 너무나도 고파서 죽만 아.. 그냥,,,그저,,,그렇게 2006.03.23
사랑의 죄악. 그 사람은 말했다.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중이라고. 자신의 부재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이것 저것 꼼꼼하게 챙겨서 사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것. 좋은 일이다. 하지만 10년을 넘게 자기에게 맞게 길들여진 사람이 그리 쉽게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그저,,,그렇게 2006.03.20
속이 다 후련하다. 팔 치료를 받기 시작 한지 3개월째. 통증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고 더 아픈 것 같다. 뭐 이런 게 다 있는지. 이럴 땐 정말 잘라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지난 한달 동안 어찌나 된통 아팠던지 깊은 수렁에 빠진 기분이었다. 목에 걸려서 밥도 넘기기 힘들어서 거의 굶다시피 하며 시나리오를 쓴답시고 머리.. 그냥,,,그저,,,그렇게 2006.03.16
쓸쓸한 날엔. 쓸쓸한 날엔 벌판으로 나가자. 아주 쓸쓸한 날엔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 쓸쓸한 날엔 벌판으로 나가자. 아주 쓸쓸한 날엔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 조동진의 어떤날이란 노래의 첫 구절이다. 그랬다. 쓸쓸한 날엔 벌판이 보고 싶다. 벌판을 지나서 강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 시나리오.영화 2006.03.15
삶과 죽음. 삶이란 것. 분명 죽음이란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을 것 같은데 쉽다고해서 삶을 포기하고 더 쉽게 택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게 있어 죽음을 두고 해 왔던 고민은 깨끗하게 죽음을 맞이 하는 일이 가장 컸다. 하여 깨끗한 죽음을 맞이 할 한 노인을 통해 한 아이와의 우정을 그린 .. 그냥,,,그저,,,그렇게 2006.03.12
-참 잘 했어요. ★★★★★- 받기는 그른 것 같다. 어릴 적 연필심에 침 발라가며 뒷 장까지 자국이 남을만큼 꾹꾹 눌러 써서 숙제를 하던 기억이 있다. 숙제 검사가 끝나면 노트 밑에 선생님이 써 주신 글자. -참 잘 했어요. ★★★★★- 하늘을 날듯 기뻐했던 기억들, 기억들. 지금은? 숙제를 내 주는 사람도 없고 숙제를 검사할 사람도 없다. 그러니 -참.. 시나리오.영화 2006.03.11
산다는 것은. 왜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 우주란? 전생과 내세는 과연 존재 하는가? 존재란? 만물의 이치는? 등등등. 나를 놓아 주지 않았던 끝도없는 이 화두들. 주가가 어떻고 스포츠가 어떻고 돌아가는 정세가 어떻고 사랑이 무엇인지 등등등 답이 있는 세상사엔 일생에 관심 두지 않고 살았지만 저 놈의 답도 없.. 그냥,,,그저,,,그렇게 2006.03.05
[Dead Woman's Blues] 닷새만에 겨우겨우 저녁을 먹었다. 밥을. 춘천에서 조카가 왔다. 손자 놈들도 데리고 왔다. 손자 놈들한테 슈퍼에 가서 과자를 사 줄테니 고르라고 했더니 100원짜리 200원짜리 불량 식품같은 것들을 골랐다. 큰 녀석에게 맘에 드는 걸로 골라 보라고 했더니 초콜릿을 골랐다. 초콜릿, 초콜릿, 초콜릿, 200.. 그냥,,,그저,,,그렇게 200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