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어리버리. “언니! 상업 영화 안 할거야?” 제법 잘 나가는 투자배급사에 팀장으로 있는 후배는 내 시나리오를 읽고 만난 자리에서 그 작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그야말로 비즈니스적으로 담담히 말하고 난 뒤 마치 덤이라도 주듯이 한마디 내 던졌다. ㅡ상업영화라!!ㅡ 저 아이가 상업영화라 지칭하는 영화는 .. 시나리오.영화 2002.12.14
어리버리어리버리. 건전지를 못 사왔다. 짱짱 ^*^))// 방글방글. ............................................................................................................................................................................................. 그냥,,,그저,,,그렇게 2002.12.11
어리버리어리버리. 부산 국제 영화제에 다녀 온 이후 물리치료를 받으러 한의원에 다니는 것 빼고 첨으로 외출을 한다. 간밤에 밤을 새고 아침 7시에 잠자리에 들면서 모처럼 약속이 있어 늦을까봐 자명종을 맞추려 시계를 찾았다. 흠…그런데 건전지가 없었다. 시계 가는 소리를 너무 싫어해서 필요하지 않을 때는 항상 .. 그냥,,,그저,,,그렇게 2002.12.10
어리버리어리버리. 요즘, 머리가 터질 것 같다. 부서진 로봇처럼 스프링,와이어, 케이블, 못들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뛰쳐나와 미쳐 날뛰어 회로를 찾지 못하고 서로들 모르스 부호를 남발해대니 머리가 맑을 리가 있겠는가? 이럴 땐 토드락 탁탁 토드락 탁탁 소리를 내며 양철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뒹.. 그냥,,,그저,,,그렇게 2002.12.05
어리버리어리버리. 콘티를 피디에게 넘겨 주기로 한 날짜를 엄청 어겼다. 대가가 아니더라도 이왕 하는 일 즐기면서 하고 싶었는데 많은 상황들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질 않았다. 그 동안 너무나 쫒기면서 일을 했기 때문에 만일에 내가 오너가 되면 절대로 그러지 않으리라 맹세 했건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 시나리오.영화 2002.12.02
이보다 더 쓸쓸한 일이 또 있으랴! 환갑을 넘긴 여자가 전화를 받았을 때는 막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이었다. 아무개라고 자신을 밝힌 그 여자는 대뜸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가 돌아가시기 전에 늘 말씀 하셨다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풀어 나갔다. 환갑을 넘긴 여자는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낯선 음색의 한.. 아부지 2002.11.26
답답한 마음에. 고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에 일어나기 힘이 들만큼 피곤하다. 서울에 와서 아홉 시부터 잠을 자기 시작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열한시가 넘었다. 배가 고파서 일어난 것이다. 일년 넘게 고생한 불면증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자면 잘수록 잠이 느는 것 같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인지 마치.. 시나리오.영화 2002.11.23
와이드 앵글 파티. 와이드 앵글 파티.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여러가지 파트 가운데 와이드 앵글 부분이있다. 여기서 와이드 앵글이란 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 단편영화들을 통칭한다. 내 영화도 일종의 와이드 앵글 부분에 속한다. 우리 일행은 와이드 앵글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일요일 밤에 부산으.. 시나리오.영화 2002.11.22
일을 시작하며... 언제부터 든 버릇인지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묘하게 미루는 버릇이 있다. 내일부터라든가 아님 월요일부터 또는 1일부터……. 이번에도 진즉 시작했어야 하는 일을 하루하루 미루었다. 급기야는 11월 1일부터 해야지라고 생각하다 월요일부터 하기로 작정을 하고 놀았다. 논다는 것이 기껏해야 노래나 .. 시나리오.영화 2002.11.14
귀하지 않은 시간이 어디 있으랴만 . 귀하지 않은 시간이 어디 있으랴만 요즘처럼 시간의 흐름이 빠르고 귀하고 아깝게 느껴진 적도 드물다.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이야 하루 24시간 예전에 흐르던 시간의 흐름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겠지만 요즘은 마치 물처럼 흐르는 게 아니라 바람처럼 흐르는 것 같다. 늘 그랬다. 일을 하다 보면 어느.. 그냥,,,그저,,,그렇게 200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