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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에서.

아주 깊고깊은 산골에 있는 산사 저 절에서 일평생 살아볼까,...했었다. 일주문을 넘어서며 뛰던 가슴. 끝간데 없이 복바치던 설움. 안온함을 꿈꾸던 것과 달리 시끄럽고,.. 소란스럽고,.. 답답하고,.. 어지럽고,.. 온 속을 헤집으며 형체도 없이 휘몰아치고 돌아다니던 ㅡ 그 . 것ㅡ , ㅡ 그 . 것 ㅡ , ㅡ 그 . 것 ㅡ "거긴 잘 있지요?" "난 잘 있어요." 몽땅 부둥켜 안고 나, 아직 여기에 있다. 안온함을 바라는 너무 큰 꿈을 꿨기에 이루지 못하고. 이즈음, 어디론가 소환되는 느낌이다. 나는 지금, 어디로 소환 중인 것일까?

요즘 2013.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