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병원에 갔다. 일단 급성 관절염 진단을 받고 무지 아픈 침을 맞고 주사를 맞았다. 숨쉬는 거와는 아무 상관없는 치료였다. 숨을 쉬기 힘들었다. 등짝이 쪼개지는 것 같았다. 왼쪽 젖가슴 밑이 뻑뻑한 게 자꾸만 허리를 굽게 한다. 발을 한발짝 한발짝 디딜 때마다 쿡.. 요즘 2013.09.24
나는 촬영을 떠나는 후배와 통화를 했다. 아프면 아프다, 고프면 고프다, 슬프면 슬프다고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하며 곧잘 울었던. 후배가 날 평하길, 난 항상 무관심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고. 난 항상 쿨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아...내가 그런 사람이었구나 싶었다. 사.. 요즘 2013.09.21
그런 날. 작년 이 맘때 쯤 옥상에서 바라다 본 불광 사거리. 머잖아 또 저런 노을이 보이리라 기대하며. 서울시 인큐베이터가 된 이 후, 내겐 오로지 일 밖에 없었다. 나는 없고 인큐베이터만 있었다. 농사를 짓는 것 외에 그 어떤 일상도 사생활도 없었다.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다고 해도 이젠 조금.. 요즘 2013.09.20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가끔 영화나 드라마를 보라고 권해 주는 친구가 있다. 대충 다 좋았다. 이번에 또 권해 준 일본 드라마다. 1화만 보다가 만 경우가 이주일도 넘었다. 매일 시도는 하는데 잠이 들어버려서... 연휴동안 밭에도 못가고 편집용 영상을 고르고 있다. 급기야 오른쪽 손이 퉁퉁 부었다. 팔 근육이 .. 요즘 2013.09.20
굿 닥터 (Good Doctor) OST 2BiC (투빅) - 사랑하고 있습니다. // BAEK Z YOUNG(백지영) _ Is Crying(울고만있어) 굿 닥터 (Good Doctor) OST 2BiC (투빅) - 사랑하고 있습니다. 굿 닥터 (Good Doctor) OST BAEK Z YOUNG(백지영) _ Is Crying(울고만있어) 요즘 2013.09.17
이 죽일 놈의 환절기. 환절기, 저 혼자 와도 힘들 계절에 덕지덕지 참 많이도 달고 왔다. 더 이상 기울 수 없는 넝마가 된 심정이다. 쓰레기, 하수구,... 그렇게 생각하리라곤 상상도 못해 본 단어다. 나는 지금,...어디로 가야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침이면 늘상 화투패를 띠던 아부지 생각이 난다. 그는 .. 요즘 2013.09.16
살아야 하느리라. 어떻게든 무슨 수를 쓰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있어야만 한다면, 살아야겠지! 그래서 일단 튀기로 했다. 가서 돌아보고 거처가 정해지면 계획을 세워 떠나려 한다. 요즘 2013.09.16
나는 왜 그럴까? 훔,... 뭔지 알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아는 것일까? 그래, 원래 이렇게 살았던가? 뭐지? 마음을 닫고 세상과 격리되어 산 세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다른 세상이 와 있었다. 허하다. 놓는다는 것. 이젠 평온하게, 예전처럼 안온한 날들을 보내고 싶다. 어쩌면 남아있는 날들 동안도 .. 요즘 2013.09.15
참아야 하느니라. "사랑하고 사랑했고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일이고 사랑 할 것이므로." 몇 해전, 영화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지금은...... 지금도? 여러모로 나를 다스리기가 힘들다. 무얼해도 즐겁지 않을 때, 하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 일을 상상해도 행복하지 않을 때, 세상 그 어.. 요즘 2013.09.06
미치지 않고 사는 법 미치지 않고 사는 법을 알아냈다. 정신 줄을 놔 버리는 것이다. 요즘, 버스를 타도 내릴 곳에서 못 내려 더 가서 택시 타고 돌아 오고 전철을 타고 한참을 더 가서 돌아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카드도 몇 개나 잃어버렸는지 쪽 팔려서 더 이상 만들기도 뭐하.. 요즘 201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