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수만 있다면. 여름 한철 울다 가는 매미가 되어 원도 한도 없이 울 수만 있다면 까짓 10년 세월 애벌레로 산다 한들 또 어떠랴.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10.08
꽃밭에서. 꽃밭에서 햇살이 마당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옆집 담엔 오르다 만 나팔꽃 시든 넝쿨이 보이고 그 위로 눈부시게 높푸른 하늘이 보인다. 과꽃은 제 색깔을 나날이 선명하게 드러내고 ...... ...... ...... 꽃밭을 날아다니는 벌들을 보며 인간이 곤충보다 나은 게 뭔가? 눈꼽만큼 자비를 가졌다고 우월하다 할 .. 끄적끄적 2002.10.08
소년...기획 안. 제작 기획서 기획의도 소통불능의 현대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다리는 이편과 저편을 ‘잇기’ 위한 것이라는 제 본래의 쓰임에서 점점 벗어나 그것이 이어주는 대상 사이의 어쩔 수 없는 거리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상징이 되어 가고 있다. 여기, 아무도 건너고 싶어하지 않는 다리를 건너려 하는 사.. 시나리오.영화 2002.10.07
소년 다리를 건너다.-시놉시스 <소년, 다리를 건너다> 시놉시스 ―1 강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쪽에는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 반면, 아래쪽에는 낮은 지붕들이 잇대어져 있는 빈촌이 올망졸망 둥지를 틀고 있는 천변 마을. 그 두 마을을 이어주는 낡은 나무 다리가 걸쳐져 있다. 원래 두 마을을 이어주는 길이 있지만, 멀리 돌아 .. 시나리오.영화 2002.10.05
환절기에. 비 늦은 가을비인지 이른 겨울비인지 내리고 있다. 추적 추적 추적 추적 어쨌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사람들은 옷 하나를 더 껴입겠지. 늦은 가을비인지 이른 겨울비인지 내리고 있다. 추적 추적 추적 추적 어쨌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사람들은 기억 하나 또 지우겠지. ............................................. 끄적끄적 2002.10.04
말로 해야 아나요? 말로 해야 아나요? ...... ...... ...... 예 ...... ...... ...... 난 ...... ...... ...... 꼭 ..... ...... ...... 말로 ...... ...... ...... 해야 ...... ...... ...... 알아요 그래요? 난 또 나처럼 말 안해도 아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10.03
행복은. 행복은 두 시간 거리 안과 식후 삼십 분 안에 있었다. 토요일 짐을 정리하기로 했다. 후배가 차를 가지고 와서 짐을 날라주겠다고 왔다. 짐을 싸고 회사를 나오자니 직원들이 차있는데 까지 따라 나와 배웅을 해줬다. 꿈에도 그리던 퇴사였지만 그간에 정이 들었던지 마음 한 켠이 조금은 허했다. 한 사.. 그냥,,,그저,,,그렇게 2002.10.02
상실도 아닌 것이. 상실도 아닌 것이 머리카락에 단풍이 들었나? 머리카락을 주워 손바닥에 놓고 비비면 쇠 수세미처럼 보인다. 마음이 단풍 들었을 때 손바닥에 올려놓고 비비지도 못 하고 어딘가에 버려졌을 몇 십장의 쇠 수세미 어찌 내게서 빠지는 것이 머리카락뿐이랴 만 주워서 버릴 수 있는 것은 머리카락뿐이다... 끄적끄적 2002.10.01
간절히 원했던 것. 간절히 원했던 것 그간에 내가 그리워 한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을 알기 이 전의 나였었고 그간에 내가 보고 싶어한 것 역시 당신이 아니라 평온한 나의 모습이었고 그간에 내가 기다린 것 또한 당신이 아니라 당신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있는 나였다는 걸 안 이 순간 ...... ...... ...... 그래도 행복.. 끄적끄적 2002.09.30
무식. 무식 누가 물었다. 외롭지 않느냐고. 내가 대답했다. 글세, 외롭지 않은 것이 뭔지 몰라서 무엇이 외로운 것인지도 잘 모르겠어. 누가 물었다. 왜 혼자 사느냐고. 내가 대답했다. 글세, 혼자 살 줄 밖에 몰라서 왜 혼자 사는지 잘 모르겠어.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