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링~~~~~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리 들어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리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무슨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 시나리오.영화 2002.09.13
방황. 방황 외롭기엔 충분한 바람이 불고 있다. ...... 빈사상태 ...... 산채로 죽어있는 ...... 아주 오랫동안 내 안에 침몰 돼 허우적거린다. 짱짱^*^))// 방글방글. ....................................................................................................................................................... 그냥,,,그저,,,그렇게 2002.09.11
덕목. 덕목. 자세한 명칭은 모르나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 프로그램을 쓰다 보면 강아지 한 마리가 창에 뜬다. 나는 개인적으로 고 녀석을 무지 예뻐 한다. 녀석은 가끔 뒹굴기도 하고, 꼬리를 흔들기도 하고, 멍멍 짖기도 한다. 녀석은 내가 뭔가가 바빠서 워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면 아예 누워서 가만히 있.. 그냥,,,그저,,,그렇게 2002.09.10
평화로운 우울. 평화로운 우울 계절이 기다린 자 만을 위해서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올 가을은 나에게 참으로 향기롭게 다가왔다. 거리를 메우는 스산한 바람 등선에 따사롭게 내리쬐는 하오의 광선 그리고 삽화처럼 떠오르는 유년의 단상들 ...... ...... ...... 일요일 동료들이 만든 단편 영화를 보기 위해 ㅈ대학에 갔.. 끄적끄적 2002.09.09
그러면 안됐었는데. 그러면 안됐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거예요.” -알아요. 제가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그거예요.- 어떤 예감도 맞질 않고 ...... ...... ...... 그 사람의 침묵 앞에서 더욱더 침묵해 버리는 나 나의 침묵에 그 사람의 침묵까지 보태져 내 자유로운 사고의 깊이는 끝간데 없이 그.. 끄적끄적 2002.09.08
운명. 운명 “당신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꼭 내가 얘기하는 것처럼 들려요. 생각도, 표현법도...... 아주 많이 닮았어요. 어떤 생각 들어요? 내 얘기 듣고 있으면?” 궁금했다. “어디서 쌍둥이가 나타난 것 같아요.” 기뻤다.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 같아서 “정말요?” “그래요. 그래서 화가 나요.” 의.. 그냥,,,그저,,,그렇게 2002.09.08
바람이 분다! 밤새 잠을 설쳤다. 오지 않은 잠을 억지로 자려고 용을 쓰느라 몸이 다 뻐근했다.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창문을 열었더니 바람이 불었다. 살랑살랑. 아! 가을이 오고 있었구나. 가을이 오느라 그랬구나. 이놈의 환절기를 어떻게 나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올해도 여지없이 대차게 인사를 .. 그냥,,,그저,,,그렇게 2002.09.08
알긴 뭘 알어? S# 1> 방( 밤) 부부,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정부가 어떻고 세계적인 정세가 어떻고 복잡 다난한 문제들을 다룬 뉴스가 나온다. 이를 보던 남편 아내에게 묻는다. 남편; 당신은 저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부인; 엉? 멀? 남편; 요즘 일어나는 국세 정세에 대해서 말이야? 부인; 와? 꼭 어떠케 생각해야.. 그냥,,,그저,,,그렇게 2002.09.07
모리게따!! 먹을 것도 없으면서 냉장고 안이 좀 시끄러운 편이다. 내 앞 가림 하나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측은지심은 있어가지고 특별히 먹고 싶은 것도 아닌데 괜히 이것 저것 사다 나르기 때문이다. 전철역 앞에 쪼그리고 앉아 다 남아도 몇 푼 되지 않을 푸성귀나 먹거리를 놓고 팔고있는 할머니들을 보.. 그냥,,,그저,,,그렇게 2002.09.07
장지에서. 장지에서 열두 켤레의 버선과 성경책 돋보기 봄 두더지 엉겅퀴 삐비꽃 연가처럼 들렸던 장송곡 예배를 집전하는 목사님의 흰 피부 어머니! 저승길이 험난해서 목 버선을 만들었나요? 살아서 다 못 신고 관에 넣어 가실 버선 황금빛 고쟁이를 태우면서 이 땅에 둔 것 없이 다-아- 태워 드렸다. 짱짱^*^))//.. 아부지 200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