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나른한 오후 창밖엔 5층짜리 적벽돌건물 검은색으로 그려진 온천장 마크에 남성장이란 글씨가 쓰인 노란 돌출 간판이 걸려있다. 옥상엔 널어놓은 분홍색 수건은 누군가를 오라고 손짓하듯 펄럭이고 있다. -저 건물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구나- 누군가에게 걸려 올 전화를 기다리며 군데군데 책상에 앉.. 끄적끄적 2002.08.07
비의 양면성. 나만큼이나 게으름을 피우던 마른 장마가 계속되더니 드디어 장마다운 장마가 온 것 같다. 7월 장마는 꿔서라도 한다는데 어찌 된 일인지 올해는 장마가 시큰둥하게 지나가나 싶어 혼자 속으로 무슨 장마가 이러냐고 불평 불만을 하고 있었다. 어딘가 분명 벼락을 쳤을 법하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고.. 끄적끄적 2002.08.06
사랑 2 >. 사랑 비가 사방으로 흩뿌리던 여름 어느 날 작은 우산을 쓰고 서로에게 밀고 밀며 걷다가 갑자기 뛰쳐나가서 우산을 하나 사서 펴 들고 앞 서 가며 외치는 소리 “당신 비 맞는 거 저 싫어요!” 짱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2002.08.05
명심 할 것!! 명심하자. * 소유하려 하지 말자. * 화내지 말자. * 미치지 말자. * 항심을 잃지 말자. * 관성에의해 살지 말자. * 남에게 상처 주지 말자. * 사람을 신뢰하되 기대지 말자. *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 할 줄 알자. * 죽었을 때 깊이 슬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 그냥,,,그저,,,그렇게 2002.08.03
휴가!! 새로 나온 메뉴? 휴가!! 새로 나온 메뉴?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오늘은 일찍 문을 닫을 것이란다. 본격적인 휴가철이라서 손님이 통 없다고 하면서 8시 밖에 안 됐는데 내가 마지막 손님이란다. 음식을 주문 받으면서 “휴가는?” 이라고 묻는 아줌마에게 되물었다. "그거 새로 나온 메뉴예요?" 맛있겠다며 능청.. 그냥,,,그저,,,그렇게 2002.08.02
눈 빛 속이기. 눈빛 속이기 왜 나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가? 지독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당신의 눈빛을 보았습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사로잡힌 눈빛 그런 눈빛은 보내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먼저 안다고 알고 있었기에 눈빛에 빠져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 다른 사람에게 빠져 함께 있지 않.. 끄적끄적 2002.08.01
대낮에 하는 잠꼬대.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땐 만나기로 약속한 상대가 미리 나와 있었다. 정확히 1분 늦게 도착했다. 근래에 와서 매니저든 배우든 스타급을 만나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그야말로 하늘의 별인 셈이다. 배우가 대우 받지 못하던 때부터 스타였던 걸 보면 언젠가 이렇게 될 날이 오리란 걸 단어를 만드는 자.. 그냥,,,그저,,,그렇게 2002.07.31
침묵 찬가. 마음 맡기지 말 것. ...................................................................................................................................................... 침묵 찬가 환절기를 좋아하던 그 사람. 커피 잔을 천 바퀴쯤 돌렸을까? 내 얼굴 보지도 못 한 채 혼잣말을 했다. “사랑해요”라고 그 사람이 돌리는 커피 잔만 뚫어져.. 끄적끄적 2002.07.31
나의 진담은 개 수작? 나의 진담은 개수작? 오랜만에 친구와 만났다. 너무 오랜만이라 시덥잖은 말들을 하다가 계획에 없는 침묵이 흘렀다. 한참을 뻘쭈름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씨-익 웃었다. “뭐하고 지냈어?” “소설 쓰면서” “소설 쓰고 있네. 왜, 아예 영화를 찍지 그러냐?” “영화도 .. 끄적끄적 2002.07.29
과연 까마귀는 누구? 과연 까마귀는 누구?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청파에 조이 싼 몸 더럽힐까 하노라!” 어머님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아버님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두 말 다 유명한 말이다. 다만 부모님께서 내게 해주셨다.. 끄적끄적 2002.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