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입 맛이 통 없다. 무얼 먹어도 맛을 느낄 수가 없다. 헌데도 등짝은 보리 서말을 갈고도 남을 만큼 넓고 궁댕짝은 볏섬지기가 나올 만큼 튼실하다. 씹는 게 도시 귀찮다. 하도 입맛이 없어서 며칠 전엔 낙지를 사다가 죽을 쑤어 먹었다. 시골에서 상을 당했을 때 먹는 음식이다. 낙지 다섯마리를 넣고 찹.. 그냥,,,그저,,,그렇게 2008.05.08
선물 받은 다기 누군가 무언가를 주고 싶어했다. 뭐든이라 말했다. 뭐든이라. 없다고 했지만,,, 다기라 말했다. 다기, 대학로 베트남 쌀 국수 집에서 국수를 먹다가 퀵 서비스로 받은 다기다. 비싼 거라서 조심하라해서 조심해 오느라고 늦었다고 말했다. 비싼 것,,, 많이 고맙고 잘,,,겠습니다. 그리고 새 한마리. 차를 .. 그냥,,,그저,,,그렇게 2008.04.30
내가 산 다기 내 눈에 이쁜 다기만 보면 이쁜 그릇만 보면 어찌하지 못하고 사게 된다. 약수터에 가다가 째려보는 다기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왔다. 이쁘다. 난, 나 생긴 것 답잖게 왜 저런 걸 좋아하나 몰라. 그냥,,,그저,,,그렇게 2008.04.30
봄날은 간다. 일주일 전, 방향치의 극치를 달리는 나. 역시나 텃밭을 못 찾고 말았다. 세상에나, 일 이년 다녔던 곳도 아니고 삼년째 다녔던 곳이 아니었던가? 버스에서 잠깐 잠이 든 순간 버스는 종점 가까이 다가갔었다. 헉,,, 여기까지 써 놓고 사진을 올리려 하니 이상한 마을에 갔던 곳을 찍었는데 없다. 모르겠.. 그냥,,,그저,,,그렇게 2008.04.14
으흐흐흐흐 은평 시민넷 회원 중, 이달에 생일을 맞는 회원 합동 생일잔치를 했다. 당연히 촛불은 가장 나이 어린 사람 걸로 꽂았다. 으흐흐흐. 덕분에 여섯살이나 덕 봤다. 저런 걸로 좋아하다뉘. 늙긴 늙었나벼. 그냥,,,그저,,,그렇게 2008.04.12
앞집 목련 앞집 정원에 핀 목련을 시간차로 찍었다. 그리고 이건 덤으로 약수터 가는 길에 핀 제비꽃. 그리고 지지난 해 제주도에서 찍은 아이리스. 그냥,,,그저,,,그렇게 2008.04.07
끝이라고라고라고라? 몸이 화닥화닥하게 뜨겁고 어지럼증에 시달리며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약국을 하는 후배에게 이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길레 나타나는 증상이냐고 말을 했더니 아래와 같이 약을 보내왔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할매, 이젠 다 끝났네" 그냥,,,그저,,,그렇게 2008.04.01
텃밭 지난 주 비 때문에 그냥 멀겋게 보고만 있다가 그냥 온 은평 시민넷 주말 농장이 시작 되었다. 골을 파고. 퇴비를 주고 다시 골랐다. 끝나고 막걸리 한 사발씩 마시면서 텃밭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겨우 다섯평 밖에 안되는 텃밭이었지만 삽질은 역시 어려운 것이었다. 아무리.. 그냥,,,그저,,,그렇게 2008.03.31
.......... "나는 나비다"라고 소리치는 순간 그는 나비가 됐다. 내가 3류를 고수하는 이유와 같다. 그렇게해서라도 4류로 밀리고싶지 않아서. 갖잖은 인간이 갖잖찮은 인간들 틈새에서 버둥거리며 살자니 버겁다. 그런데 사실 난 모른다. 그런척 할 뿐이다. 왜? 근사한 방법을 깨우치지 못해서. 자랑이냐고? 아니 .. 그냥,,,그저,,,그렇게 2008.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