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지난 해 "나 힘들어" 이 한마디 듣고 득달같이 달려왔던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전화를 했다. 전화야 맨날 하는 거지만(그 날 이후 매일 전화 하다가 못하게 하니까 하루 걸러 한다) "나 힘들어. 죽을 것 같다. 숨 쉬기도 힘들고 심장이 벌렁거려서 살고 싶지 않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좀체로 기분을 노.. 쓸쓸한 2007.03.21
제기랄 인생이 왜 이렇게 폭폭한지 모르겠다. 쌈이라면 구경도 못하고 도망가는 난데도 누구라도 시비를 걸어 오면 시팔조팔 소리지르며 대판 쌈질이라도 하고싶다. 머리에 꽃을 꽂고 속것을 펄럭이며 대로를 활보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상이라 할 수 있겠는가 하여 오늘도 나의 영원한 친구의 위로를 받고 .. 쓸쓸한 2007.03.16
아 멀랑 기억이 존재를 갉아먹을 수는 있으나 끝 쓰다가 졸려서 말았는데,, 어쨌든 졸리면 만사를 제치고 자야한다. 그 귀한 타이밍을 놓치면 안되니까. 깼다. 두 시간 전에. 저기 이어지는 생각은 떠 오르지 않고. 다른 생각 하나. 집중력에 관하여. 사람들은 집중력을 이렇게 말한다. 성공하면 집념 실패하면 .. 쓸쓸한 2007.03.11
마음을 잃다. S# 1 길 (아침) 할머니 한 분과 젊은 부부, 예닐곱살 정도 먹어 보이는 소녀가 마을 길을 걸어 오고 있다. 그 뒤를 따르는 강아지 한 마리. 젊은 부부와 할머니는 표정이 침울해 보인다. 소녀는 깨갱 걸음으로 길이 좁게 느껴 질 만큼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걷고 있다. S# 2 바닷가 혹은 강가의 선착장 (아침).. 쓸쓸한 2007.03.09
양기 부족 S# 1> 마당 (낮) 마당에 서서 태양을 보는 소년. 눈을 찌푸리고 한참을 보다가 눈을 비비고 다시 한 번 태양을 본다.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소년. ㅡF.Oㅡ ㅡF.Iㅡ S# 2> 툇마루 (낮) 툇마루에서 고개를 갸웃 거리며 태양을 계속 쳐다보며 뭔가를 도화지에 그리는 소년. 가위로 그린 .. 쓸쓸한 2007.03.08
이제는 내가 떠나야 할 때, 한 때,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거 떠난 시기가 있었다. 유학 결혼 죽음 이민 그리고 속세로부터, 그들은 외형상 공간과 거리만으로 떠난 듯 싶었으나 점차 마음도 떠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에 마음을 두고 떠남을 아니 떠났다기 보다도 더 가까운 것들이 생겨난 것일 게다. 하지만 어느 한 해 .. 쓸쓸한 2007.03.06
God Love's You~~!!! 나물과 뼈 국물에 밥까지 싸가지고 조카가 왔다. 내가 태어나던 해에 시집을 가셨던 올해 68세 되신 큰 언니 아들이다. 보름이라고 밥 먹으러 오라니까 안 간다고 했더니 바리바리 싸 보내왔다. 같이 교회를 간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조카의 차에 타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있는 교회를 갔다. 천.. 쓸쓸한 2007.03.05
정월 대보름 작년 정월 대보름의 달과 달집 태우기-곡성에서. 카메라 한 대를 한 곳에 고정해서 설치를 하고 매일매일 지나는 사람들을 옅보는 스모크라는 영화에서 담배 연기의 무게를 알아보는 장면이 나온다. 담배를 피기 전의 무게에서 다 피고 난 담뱃재의 무게를 뺀 무게가 담배연기의 무게라고. 갑자기 왜 .. 쓸쓸한 2007.03.04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 베르톨트 브레히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 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되겠기에... * 하여, 마/음/을/ 잘/랐/다 아/니/가/뒀/다 잘/한 /일/이/다 그/래/도 어/쩐/지 /좀/ 치.. 쓸쓸한 2007.03.03
All or Nothing 뭉크를 사랑 해 본적 있죠? 하루끼를 사랑 해 본 적 있죠? 어쩌면 아마도 그런 종류일 겁니다. 쓸쓸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런 사랑이었을 겁니다. 아마도. 어쩌면. 그런데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억울 한 거 있죠. 난 세상의 전부였는데. 세상의 전부, 전부. 전 부, 나, 아닌 곳에 틈이 있었다는 것이.. 쓸쓸한 2007.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