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더 쉬어야 할 때. 그 동안 세 번의 동창모임과 두 번의 망년회가 있었다. 난 그 어떤 곳도 가지 않았다. 딱히 보고 싶은 사람도 없고 얼굴 맞대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고 듣고 싶은 이야기 또한 없었기 때문이다. 날 밖으로 끌어 내기 위해 갖은 계획을 세워 유도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자 협박까지 한다. 난 맘이 동하.. 그냥,,,그저,,,그렇게 2003.12.28
120% Coool Coool & Drrry 상처를 주고 준지도 모르는 사람. 순진한 사람. 상처를 받고 받은지도 모르는 사람. 순수한 사람. 상처를 주고 안 준 척하는 사람. 영악한 사람. 상처를 받고 안 받은 척하는 사람. 여린 사람. 상처를 주고 괴로워하는 사람. 잔인한 사람 . 상처를 받고 괴로워 하는 사람. 미련한 사람. Coool & Drrr.. 그냥,,,그저,,,그렇게 2003.12.26
"저 목 말라요. 물 좀 주세요!" "저 목 말라요. 물 좀 주세요!" 내가 만든 단편영화의 주인공이 내 �는 첫 번째 대사다. "당신은 참 좋겠소! 거 왜 있잖소? 괜히 맘이 가는 사람, 그런 사람하고 살아서 참 좋겠소!" 그 단편영화에서 기차 안에서 한 승객이 앞에 앉은 부부 중 남편에게 던지는 대사다. "내가 아닌 것이라면 무엇이든 괜찮.. 시나리오.영화 2003.12.24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도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럴 수도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해야만 맘이 편할 것 같아 그리 생각하기로 맘 먹었다. 그래도,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어디 이런 일들이 한 두 가지랴? 싶어 또 다시 이해 하고 싶어서 강 다짐을 해본다. “그래. 그럴 수도 있을 거야!” 그런데 왜 그럴까? 아니 그래야만 하.. 그냥,,,그저,,,그렇게 2003.12.23
선물. 아래 사진들은 귀국 후 받은 선물 중 일부다. 첫번째 머플러는 일전에 고구마 케익을 사온 친구가 귀국하자 마자 집에 오면서 가져 온 것이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첫 번째 만든 작품이라고 한 것 같기도 하고 안 팔려서 가져왔다고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두번째 머플러는 내 방송을 듣는 옷 가.. 그냥,,,그저,,,그렇게 2003.12.22
제발 날 좀 내버려 둬 줘!! 음악소리가 좀 컷나? 밖에 나가서 소리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하고 들었건만 그래도 좀 컷나보다. 어젯밤엔 앞집 남자가 현관문을 부서질 듯 차면서 나오라고 난리가 아니었다. 나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온갖 육두문자를 써대며 쌍욕을 해댔다. 너무나 무서워서 나가지 않자 그 남자는 포기.. 그냥,,,그저,,,그렇게 2003.12.21
얼마나 더. 핵이 잡아 땡기지 않는 이상 이리 무기력 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빠져 들어야 헤어날 수 있을런지 이끄는대로 끌려가긴 하지만 이젠 좀 벗어나고 싶다. 눈물없이 하루만 잠 들 수 있다면 취하지 않고도 나를 잊을 수 있다면 음악도 이젠 더이상 위로가 되지 않는다. 공기 중에 산화되는 연기처럼 한 점.. 그냥,,,그저,,,그렇게 2003.12.20
아름다운 거리. 사람과 사람의 간극을 적절히 유지한다는 것. 어려운 일이다. 사람이 사람을 설레게하는 것 만큼 부질 없는 일은 없다고 늘 생각했다. 그렇게 본다면 그 동안 나는 참 잘 살았다. 내가 잘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뭐든 꾹 참는 것이었다. 누가 다가오는 것도,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도 늘 버거웠다. 누군가.. 그냥,,,그저,,,그렇게 2003.12.17
낯선 사내에 관한 기억. 어느 날 내 앞에 멋지게 나타난 한 낯선 사내가 있었다. 그가 자기를 따라가자고 해서 첨 본 사내를 아무 의심 없이 이끌려 따라가 산 게 15년이었다. 그는 날 몹시 사랑했으며 나 역시 그를 몹시 따랐다. 내 생에 최초로 사랑했던 사내. 아버지! 내 나이 다섯 살 때였다. 그 전 기억이 더 있다면 두 살 때.. 아부지 2003.12.16
단죄. 아침에 대 학살이 이뤄졌다. 개미 수 백 마리를 죽인 것이다. 춘천에 다녀 온 이후 시트가 흥건히 젖도록 땀을 쏟으며 몸살을 앓았다. 어제, 상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러 함께 일하던 친구가 왔다. “뭘 먹어야 원기를 회복할까 연구하다 사왔어요” 그 친구는 내 생에 단 한번도 먹고 싶지.. 그냥,,,그저,,,그렇게 200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