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사동에 나가서 무척이나 비싸고 맛난 밥을 먹었다. 친구의 결혼 기념일. 남편이 골프를 치러 가서 낮밥을 같이 먹자고해서. 참나, 결혼 기념일에 같이 밥 먹을 사람이 나 밖에 없었나? 싶어 물었다. "아니, 그놈의 골프는 오늘 하루 안치면 안돼?" "요즘 날씨가 골프 치기 딱 좋잖아" "하긴" 남편의 평균.. 그냥,,,그저,,,그렇게 2007.04.29
내 몸 어디가 녹슬고 있길레 몸에서 냄새가 난다. 이불, 베개, 옷가지며 뭉개고 치대는 인형 모두모두 내 냄새가 난다. 무슨 냄새일까? 한참을 생각하다 내린 결론은 쇳내였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모를 양철 조각 하나가 뒤란 부추밭 사이에 낑겨 비 맞고 바람에 말려지길 반복하다 꽃처럼 무늬를 만들며 녹슬 때 나던 그 냄새 양.. 그냥,,,그저,,,그렇게 2007.04.28
쓸쓸한 다짜고짜로 첨 본날 나랑 살고 싶다던 그 사람. 밥 사준다는 거 거절한 뒤 다신 전화하지 말랬더니 잠잠하다가 석달 만에 전화가 왔다. "예" "접니다" "알아요" "술 한잔 했습니다" "알아요" "전화 안 하려고 했는데 술 한잔 마신김에 했습니다" "그랬겠죠" "잘 지내죠?" "예" "........." "........." .. 쓸쓸한 2007.04.26
이던이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데 힘을 주는 순간 코피가 툭 터졌다. 되게 앓고 나면 항상 터지는 코피다. 몸이 안 좋으려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일단 편도에서부터 신호를 보낸다. 어려서 잔병치레를 다 해버려서 그런지 어른이된 후론 목디스크 때문에 팔 아픈 것 빼고는 크던작던 황소 강골처럼 씩씩하게 .. 그냥,,,그저,,,그렇게 2007.04.24
그냥,,, 감, 좋아한다. 단감, 홍시, 꽂감 가리지 않고. 그걸 아는 친구가 작년에 감을 한 상자 보내왔다. 으흐흐흐. 저렇게 변해 있었다. 그 좋아하던 감도 못 먹고 있었던 것이다. 좀 전, 이 시간에 라면을 끓여 먹었다. 당연히 그 국물에 걸맞는 것도 곁들여서. 어쨌든 저 감을 어찌 할지 아직은 모르지만 내년엔.. 쓸쓸한 2007.04.24
여행 예약을 취소하다.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2차 정신건강 세미나에 참석할까 말까 고심하다가 밀어 부친 여행이었는데 안국선원에서 이뭣고를 하필이면 5월 4일부터 한단다. 언제 다시 할지도 모르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뭣고 행사를 빠지고 여행을 갈 수는 없다. 이왕지사 정신 건강 세미나를 받은 김에 이어서 이뭣.. 쓸쓸한 2007.04.23
그냥... 이 번주는 줄창 밤을 샜다. 평균 아침 8시에 잠시 눈을 부쳤으니 몸도 구석구석 안 좋다. 생일이 지나기를 학수 고대하던 주변인들이 속속 전화를 한다. 이 삼마이 기독교인이 저번에 보고 온 사주 팔자를 믿고 나는 삼재의 마지막 날인 생일이 지나고 나서 운신하겠다고 꿈쩍을 안했더니 이젠 움직이.. 그냥,,,그저,,,그렇게 2007.04.22
거져사는 세상은 없다. 이번 친구들을 와장창 만나고 나서 든 느낌 하나. 거져 살아지는 세상은 없다이다. 남편이 속을 썩이지 않으면 자식이 속을 썩이고 둘 다 괜찮으면 시댁 식구들이 속을 긁고 아님 다 좋을 경우는 또 경제적으로 힘들고 것까지 괜찮으면 아프다거나 뭐 하나는 꼭 견뎌내야 하는 일들을 하나씩 가지고 살.. 쓸쓸한 2007.04.21
휴거헐거(休去歇去) 철목개화(鐵木開化) 휴거헐거(休去歇去) 철목개화(鐵木開化) 쉬고 쉬고 또 쉬어, 쉬고 있는 그 마음도 쉬어버리면 쇠로 된 나무에도 꽃을 피운다 눈물 - 선비 심승보 눈물은 눈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마음(심장)에 있는 것인가. 눈물이 마음으로부터 눈으로 나온다면 모든 물은 아래로 흐르는데 왜 유독 눈물만 그렇지 않.. 메모 2007.04.21
행복 한 웅큼. 마음에 쏘옥 드는 기호 식품을 만난다는 것. 행복한 일이다. 후배가 커피를 하나 선물했다. 그 후배는 너 나없이, 양파육간에 끼인 투명막 만큼의 간극도 없이 지내는 아이다. 이쁘고,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심지어 존경한다. 당당하고, 책임감있고, 똑똑한데다가 심지어 슬기롭기까지 .. 그냥,,,그저,,,그렇게 2007.04.20